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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내시경 사고…해당 제약사 비상
[ 2003년 08월 29일 13시 33분 ]
최근 잇따르고 있는 수면내시경 사고와 관련, 내과 의사들이 시술에 사용되는 마취제의 위험성을 제기하고 나서 관련 제약사들이 바싹 긴장하고 있다.

수면내시경에 사용되는 마취제는 크게 미다졸람과 프로포폴 제제 등 2가지로 나뉜다.

수면내시경 도입 초기에는 미다졸람 제제가 9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압도적이었지만 회복기간이 짧은 프로포폴 제제의 편의성이 입소문으로 번지면서 판도변화가 진행중인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사고에 사용된 약제가 프로포폴로 전해지면서 의사들 사이에서 '편의성을 쫒다 환자의 안전성을 잃었다'는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프로포폴 사용 자제'라는 이상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강남의 한 내과 개원의는 "빠른 병상가동률로 프로포폴을 선호하는게 사실"이라며 "환자의 안전성을 고려한다면 회복기간이 늦더라도 미다졸람 제제로 선회하는게 옳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제약사 중 프로포폴 제제를 판매하는 곳은 아스트라제네카, 제일약품, 하나제약 등 3개사다.

이 중 제일약품의 '포폴주사'는 내과 의사들이 수면내시경 시술시 가장 선호하는 제품으로 알려져, 향후 매출 전선에 타격이 예상된다.

프로포폴제제 오리지날 제품 '디프리반'을 판매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는 수면내시경 시술과의 연계성을 극구 부인하고 있지만 오리지날 제품을 선호하는 의사들이 상당수임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사고 가능성은 열려있다는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某 제약사 담당 PM은 "프로포폴은 환자마다 변수가 크고 과용량 투여시 호흡저하 및 무호흡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해 스스로 위험성을 시인했다.

내과학회 한 임원은 "미다졸람은 해독제가 있지만 프로포폴의 경우 해독제가 없어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지금까지 수면내시경 대부분의 사고가 프로포폴 사용에 의한 경우였다"면서 "미다졸람으로의 선회도 한 방법일 수 있겠지만, 펄스옥시메타 같은 기계를 통해 환자 상태를 지켜보면서 시술하는 방법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피력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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