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 상당수가 감염성폐기물 보관기준을 위반하고 있고, 링거병 등을 분리배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집행위원장 김재옥)는 지난 5월부터 6월 13일까지 서울, 부산, 인천, 대전, 광주, 전주지역 329개 병·의원을 대상으로 감염성폐기물, 링겔백, 링겔병, 수은체온계 등 병원폐기물 관리실태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를 6일 공개했다.
모니터링 결과 209개 의료기관이 감염성폐기물 보관기준을 1개이상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5개이상 위반한 곳도 17%인 57곳이나 됐다.
구체적인 위반사례는 감염성 폐기물을 지정된 전용용기에 배출하지 않거나, 일반폐기물과 함께 버린 것이 가장 많았고, 주사실이나 입원실에서 사용한 탈지면류 등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곳도 많았다.
또한 전염성폐기물 전용용기 밀폐포장 보관 위반(65곳), 용기 및 보관장소 표지판 미기재(60곳), 보관장소 표지판 미설치(58곳), 액상고상 혼합처리(54곳), 조직물류 냉동보관 기준 위반(52곳), 보관창고 및 냉동실 온도계 미부착 및 소독도구 미비치(48곳) 등도 적발됐다.
쓰시협은 "조사대상 의료기관들은 대체로 조직물류 폐기물 무단투기 등 감염성 폐기물 보관상의 심각한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간호사나 담당자들이 관리규정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않아 법을 위반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고 밝혔다.
감염성 폐기물 관리규정상 애매한 사항도 발견됐다.
쓰시협은 "보관창고 온도계 부착규정의 경우 온도계 부착규정만 있고, 보관온도 규정이 없어 실효성이 의문시돼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링거백과 링거병을 분리배출하지 않은 의료기관도 허다했다.
링거백 사용 병의원 230곳 중 38%인 88곳만 사용후 분리배출하고 있었으며, 나머지 142곳은 감염성 폐기물이나 생활폐기물과 함께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링거병은 183곳 중 55%인 100곳이 분리배출하고 있었다.
쓰시협은 "모니터링 대상 의료기관이 중소 규모여서 배출량이 많지 않아 수거업체가 자주 수거해가지 않는 문제도 있었지만 해당 병의원의 분리배출 인식이 높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앰플병 전량이 재활용되지 않고 있었으며, 수은체온계를 사용하는 의료기관이 36%였으며, 수은건전지를 분리배출하는 곳은 1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