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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전자의료기기 산업은 미래전략산업
[ 2003년 08월 03일 13시 31분 ]
최근 몇 년간 국내 경기침체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기 산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9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의료기기 시장규모가 2001년 1조7천여억원에서 2002년에는 2조1천억원대로 경이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의약 분업 도입 이후 의원수가 증가하면서 의료기기 신규도입이 늘어난 데다 인구의 고령화와 가정용 의료기기 보급률 증가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최근 의료기관의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의료기기 업계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는 국내 의료기기 및 의료정보 산업도 단순한 외형성장에서 탈피, 좀더 먼 미래를 내다보는 성장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편집자주>

[1회]전자의료기기산업은 미래전략산업
[2회]급성장하는 의료정보 산업
[3회]보건산업 발전, 産學硏 함께 나서야

전자의료기기는 이른바 고성장,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차세대 미래전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정부는 최근 국내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전자의료기기를 선정하고, 2003년 현재 세계 13위 수준인 국내 전자의료기기산업을 오는 2012년까지 세계 5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자의료기기의 범위는 생체신호 계측 및 감시장치인 심전계·뇌파계 등과 의료영상진단기기인 CT, MRI, X-Ray, 내시경, 재활 보조장치인 전동 휠체어, 인공장기 등 그 범위가 폭넓다.

무엇보다 전자의료기기 산업의 최대 특징은 복합 첨단산업이라는 점이다.

또한 소량 전문제품을 생산하는 산업으로 기술혁신 속도가 빠르고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역시 짧은 편이다. 최근에는 컴퓨터, 통신, 디지털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을 근간으로 기술 융합화 추세가 가속화되면서 관련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내는 역할도 한다.

2002년 현재 전세계 전자의료기기 산업의 시장규모는 270억달러로 추정된다.

이중 미국이 전체 시장의 45%에 해당하는 131억달러를 점유하고 있고, 일본 40억달러, 유럽 63억달러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세계 전자의료기기 시장점유율 부문에서 13위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장은 80년대 의료수요가 급증하면서 전자의료기기의 수요도 1991년부터 2000년까지 약 10년간 생산규모는 4배, 수출규모는 5.4배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전자의료기기 산업 성장을 주도해온 메디슨 부도사태로 관련업계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메디슨이 적극적인 기업정상화 노력을 쏟으면서 초음파진단기 수출이 다시 회복세로 돌아서는 등 전자의료기기 산업 전망이 밝게 점쳐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전자의료기기 산업이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신기술개발과 창업 지원 및 전문인력 양성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

한국전기연구원 허영 박사는 "우리나라의 전자의료기기 산업은 우수한 IT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그러나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의 경우 기업규모가 영세해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지 못하고 있거나, 선진국의 기술이전 회피 등으로 시장 점유율이 매우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허 박사는 "또한 전문적인 연구 기반 부족과 금융 및 임상지원 시스템의 미성숙, 상품화에 따른 높은 시장진입 장벽 등이 국내 전자의료기기 산업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급은 수요에 의해 결정된다. 국내 전자의료기기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산 의료기기 사용이 확산돼야 한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이 올 초 전국 1000여개 병원을 대상으로 '국산 전자의료기기 이용실태 및 구매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병원에서의 국산 전자의료기기 사용율은 평균 40.3%에 불과했다.

특히 400병상 이상 대형병원의 경우 영상진단기, 생체현상 기록장치, 치료기기, 환자감시장치 등의 국산 전자의료기기 사용율은 30%에 그쳤다.

이와 관련 전자산업진흥회는 "국산 전자의료기기제품의 보급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기기의 성능과 품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핵심기술 및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과 국산제품 구매에 따른 각종 금용, 세제 지원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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