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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의료정보산업 급성장…보급률 美日 수준
[ 2003년 08월 04일 12시 33분 ]
최근 몇 년간 국내 경기침체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기 산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9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의료기기 시장규모가 2001년 1조7천여억원에서 2002년에는 2조1천억원 대로 경이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의약분업이후 의원수가 증가하면서 의료기기 신규 도입이 급증한데다 고령화와 가정용 의료기기 보급률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최근 의료기관의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의료기기 업계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젠 국내 의료기기 및 의료정보 산업도 단순한 외형성장에서 탈피, 보다 먼 미래를 내다보는 성장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편집자주>

[1회]"전자의료기기 산업은 미래전략산업"
[2회]급성장하는 의료정보 산업
[3회]보건산업 발전, 産學硏 함께 나서야

몇 해 전부터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국내 병원들의 의료정보화는 근래 들어 더욱 그 속도가 빨라졌다.

의약분업을 기점으로 병원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의료정보시스템 설치 보급률은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과 비교해 손색이 없을 만큼 높은 수준이다.

특히 원격진료를 비롯해 전자의무기록, 전자처방전 등을 규정한 개정의료법이 지난 4월 시행되면서 의료정보화에 대한 병원과 업계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눈부실 정도로 빠른 국내 병원계의 의료정보화를 이끈 첨병은 단연 'PACS'다. 지난 99년 말 정부가 PACS에 대한 보험급여를 인정하면서 최근 2∼3년 사이 웬만한 대형병원에서는 PACS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요즘에는 중소병원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병원계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말 현재 전체병원 가운데 PACS를 도입한 곳은 약 160여곳(16%)이다. 병원 규모별로 보면 종합병원이 전체 300여개 병원중 75개 병원에서 PACS를 설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서는 전체 80여곳 중 50여개 병원이 PACS를 설치, 60%가 넘는 높은 도입률을 보였다.

그러나 PACS의 경우 허가제도상 문제점과 업체간 고질적인 저가수주 경쟁으로 인해 외형적인 성장과는 달리 내부적으로는 고질병을 앓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PACS에 이어 최근에는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이 의료정보화의 '화두'로 급부상중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인하대병원, 계명대 동산의료원등 전국 5개 정도의 대형병원에서 EMR을 도입했거나 도입을 추진중이다.

현재 도입을 검토중인 550병상 이상 종합병원도 4∼5곳에 달하는 등 도입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하지만 EMR의 경우 개정의료법 시행 이후에도 시행령·시행규칙이 마련되지 않고 있으며, 의료정보 관련 기술표준화 등이 미흡하다는 점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원격진료 시스템도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일부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시범 도입되면서 제품 개발을 추진하는 업체들도 속속 늘고 있다.

반면 원격진료시 발생할 수 있는 의료사고에 따른 법적인 책임 소재가 명확하지 않고, 원격진료에 대한 수가체계가 정해지지 않아 시장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PACS와 EMR 외에도 최근에는 ERP, CRM, DW 등 일반기업체에서 광범위하게 도입된 경영정보화 시스템도 조금씩 도입이 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의료기관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민간병원의 의료정보화 열기가 주춤거리고 있다"며 "그러나 내년부터 공공의료 부문의 인프라 확충 사업이 본격화되면 국공립병원등 공공의료기관을 중심으로 OCS, PACS, EMR 시스템 도입이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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