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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삼오·대웅·중외 '애틋한 환자생각'
[ 2003년 08월 08일 02시 30분 ]
시장성과 채산성 등의 이유로 취급을 꺼리는 희귀의약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몇몇 제약사가 있어 업계에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삼오제약, 고려제약, 대웅제약, 한독약품, 중외제약 등이 미담의 주인공.

특히 파브리병 치료제 파브리자임주를 수입, 판매하고 있는 삼오제약은 그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삼오제약은 "단 한명의 환자가 원한다면 의약품을 공급해야 한다"는 기치하에 몇 안되는 파브리병 환자에게 파브리자임주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희귀병에 걸린 것도 억울한데 약을 구하는 어려움까지 환자들 몫으로 돌릴수는 없다"며 "의약품을 다루는 회사로서 사명을 다할 뿐"이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싸이토메갈로바이러스(HCMV)감염증에 사용되는 메갈로텍 주사를 수입, 판매하고 있는 고려제약 역시 희귀병 환자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

회사측은 "인도적 차원에서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윤창출이 목표인 기업이다 보니 경제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희귀의약품의 경우 시장이 활성화 되지 않은 특성상 중소규모의 제약사가 단독으로 공급하는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들에 비해 비교적 덩치가 큰 대웅, 중외제약도 희귀의약품을 공급하는 몇 안되는 상위제약사들이다.

대웅제약은 당뇨병성 족부궤양에 투여되는 이지에프 외용액을 생산, 음지에 가려진 환자들에게까지 제약사로서 소임을 다하고 있다.

중외제약 역시 급만성 백혈병과 악성임파종에 사용되는 로이나제주를 판매하고 있어 수익창출에 전념하는 상위제약사들에 모범이 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수익성만을 고려한다면 벌써 포기했을 것"이라며 "아무리 극소수라 하더라도 의약품을 꼭 필요로 하는 환자가 있다면 끝까지 공급하는게 제약사의 소임"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위제약사들의 희귀약 생산은 환자를 위하는 제약사의 소신도 작용하겠지만 이와 더불어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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