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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료원, 노사 막판타결 불구 내부 시끌
[ 2003년 08월 06일 02시 14분 ]
지난달 28일 천신만고 끝에 교섭이 타결된 경희의료원.

요즘 의료원 내부에는 교섭내용을 둘러싸고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노사간 협상 종료 후 의료원 게시판에는 교섭결과에 대한 불만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다.

대부분 조합에 비판적이거나 미온적인 교직원들의 정서를 헤아리지 못했다는 내용이었으며 심지어 교섭 당사자인 특정인을 비난하는 내용도 있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불만의 요(要)는 '해고자 복직'이다.

노조 집행부의 명분 찾기에 노조원들의 이익이 희생됐다는 지적부터 단호하게 대처하지 못한 병원에 대한 불만까지 '해고자 복직'은 현재 의료원 내부의 최대 '화두'다.

반면 병원의 한 노조원은 "7.5%로 합의된 대학측 임금수준에서 의료원 임금이 정해질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임금 6.5% 인상이라니, 도대체 1.4%는 어떻게 된 것이냐"고 노조 집행부에 강한 불만을 표했다.

그는 이어 "지부장 남편의 복직이 노조원들의 밥그릇보다 중요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사무직 근무자라고 밝힌 한 노조원은 "해고자 복직은 병원의 자존심 문제"라며 "병원측이 아둔한 결정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해고자 복직이 향후 의료원 노사관계에 어떤 함수로 작용할 것인지는 자명한 일"이라며 "작년 파업 책임을 묻고 병원측은 의료원장과 기획실장이 사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료원 내부의 격렬한 불만제기로 교섭의 뒤끝이 개운치 않은 상태에서 5일부터 7일까지 임·단협 가조인 내용에 대한 찬반투표가 실시돼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만약 이번 투표에서 교섭 내용이 노조원들의 동의를 받지 못할 경우 노조측 집행부는 적잖은 타격이 예상되고 병원측 역시 협상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될 전망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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