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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병협, 앙금 털어내고 DRG 공조하나
[ 2003년 08월 05일 13시 19분 ]
11월 DRG(포괄수가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의협과 병협이 한 배를 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는 두 단체가 의약분업 이후 이해관계 상충에 따른 앙금이 벌어지면서 최근에는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는 듯한 양상이기 때문이다.

양 단체는 병협의 법정단체화 추진과 병원계에 대한 정부지원 확대 등으로 감정의 골이 깊어져 복원되기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돌 정도로 악화돼 있다.

하지만 DRG에 관한 1차적 당사자가 병협이라면 의협 역시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양측간 관계는 이번 일을 계기로 복원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현재 DRG 전면 시행에 대해서는 정부도 예상보다 큰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원가도 그렇지만 다른 사안들과 달리 대학교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학회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학병원의 해당 과 분위기는 삭막할 정도로 DRG에 거부감을 드러내 정부에 대한 반감이 상당하다.

정부의 부담에 비례해서 병협뿐 아니라 의협도 간과하기 어려운 측면이 바로 학회의 거센 반발이고 양 단체가 관계 복원을 통해서라도 추진할 수 밖에 없는 요인으로 꼽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병협은 아직 공식적인 언급은 자제하고 있으며 의협에 대한 협력 요청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병협에 이와 관련된 질의를 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전하면서 "아무래도 DRG는 의료계 전체적인 차원에서 대응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해 양 단체간 협력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의협 관계자도 "병협으로부터 어떤 전달을 받은 것은 없다"고 말하면서 "사실 이 문제는 병협이 먼저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 그쪽이 같이 하자면 못할 것도 없지 않냐"고 말해 공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DRG 전면 시행을 앞두고 양단체간 공조가 이뤄질지 여부에 범의료계뿐 아니라 정부도 초미의 관심을 갖는 가운데 이 같은 움직임은 늦어도 이달 내 결론이 날 것으로 보여진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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