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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전립선비대증 치료에 보톡스 효과적
[ 2003년 08월 07일 21시 17분 ]
보톡스(Botox, 성분명 botulinum toxin)를 전립선에 주사했을 때 양성전립선비대증(BPH)의 증상과 전립선특이항원(PSA)의 수치가 줄어들었으며 내약성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Urology 8월 호에 보고된 한 연구에서 밝혀졌는데, 이 연구는 무작위 위약대조 방식으로 진행된 예비 시험이었다.
이탈리아 로마 소재 아고스티노 대학병원의 기오르기오 마리아 박사팀은 이번 연구의 배경에 대해 "배뇨장애 환자에서 보톡스 주사로 요도 괄약근을 약화시켰을 때 통증 완화 및 증상 호전이 나타난 바 있다"고 밝혔다.
또 "쥐의 전립선에 보톡스를 주사했을 때 전립선의 신경차단과 위축이 유도되었다는 연구가 최근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번 마리아 박사팀의 연구에서는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수술 거부 환자 30명이 전립선에 4 mL의 식염수나 200 U의 보톡스를 주사 받았다. 평균 추적기간은 19.6개월로, 국소 합병증이나 전신 부작용이 없었다.
2개월 후 보톡스 그룹의 환자 13명과 대조 그룹의 환자 3명에서 배뇨장애의 증상이 호전됐다. 보톡스 그룹에서는 증상 점수가 처음보다 65%, 혈청 PSA치가 51% 감소된 반면 대조그룹에서는 유의한 변화가 없었다.
연구팀은 "전립선 보톡스 주사가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유망한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알게 됐다. 내약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수술해야 할 환자에서 시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콜롬비아대학 비뇨기과의 알렉스 E. 테 박사는 Urology 같은 호 논평에서 이러한 보톡스의 적용을 "관심을 끌만한 아주 새로운 접근법"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테 박사는 이번 연구가 소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예비 연구이고 추적기간도 짧다고 지적하면서 몇 가지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보톡스는 미국 FDA에서 미용 용도로만 승인돼 있고 비뇨기 질환에 대한 적용은 명백히 실험적일 수밖에 없다"며 "비뇨기과 진료에서도 '보톡스 유행 풍조'의 대열에 참여할 수 있으나, 신중하게 사용돼야 한다는 보장이 있어야 하는데 이는 보톡스가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신경독소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양주현기자 jhya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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