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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빌더들, 혼수ㆍ사망 위험 높아" 경고
[ 2003년 08월 07일 22시 01분 ]
근육을 늘리고 성적을 올리기 위해 인슐린을 사용하는 보디빌더들은 뇌손상이 발생하거나 사망할 위험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인슐린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나 현행 약물검사로는 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보디빌더들 사이에 인슐린이 점차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요크셔 소재 폰트프랙트 종합병원의 리처드 린치 박사는 "스포츠 행사에서 성적 및 지구력 향상을 위해 인슐린이 남용되고 있는 것 같다"며 "그것은 발견하기 극히 어렵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어 잠재적으로 심각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 8월호 보고에 따르면 미국의 한 연구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4명의 운동선수 중 1명꼴로 역시 인슐린을 남용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린치 박사팀은 이 저널에서 31세의 한 남성에 대한 증례를 보고했다. 그 남성은 자신의 집에서 의식불명인 상태로 발견돼 입원했으며, 저혈당 치료를 받았다.

처음 당뇨병 환자로 오인된 그는 의식이 돌아오자 자신은 보디빌더로서 정기적으로 인슐린을 맞았고 스테로이드를 사용했다고 고백했다.

린치 박사는 인슐린과 스테로이드가 함께 작용하여 근육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했다. 인슐린은 운동중 근육에 연료를 공급하는 글리코겐을 증가시켜 스태미너를 더욱 높일 수 있으며, 스테로이드는 근육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약물검사는 금지된 다른 물질들은 잘 집어내지만, 인슐린은 급속히 혈류에서 빠져나가기 때문에 추적이 아주 어렵다.

보디빌더들이 당뇨병 환자로부터 인슐린을 취득하고 있다고 밝힌 린치 박사는 인슐린 암시장도 존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이처럼 은밀히 이뤄지는 행위는 의료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인슐린 사용자들을 장기간 저혈당 위험에 빠뜨려 혼수 상태나 사망에 이르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참고: Br J Sports Med 2003;37:356-357>
양주현기자 jhya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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