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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의료기관평가 자존심 회복할 것"
[ 2003년 08월 08일 02시 57분 ]
서울대병원(원장 박용현)이 올해부터 실시되는 정부의 의료기관평가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서울대병원은 국내 최고의 병원이란 자부심과 달리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는 하위권으로 평가받아 이번 기회에 자존심을 회복하면서 내부 변화를 꾀한다는 전략을 추진중이다.

서울대병원은 복지부가 주관하는 의료기관평가에 대비해 이미 자체평가에 들어간 상태이며 빠르면 이달말 평가결과보고서를 마련할 계획이다.

의료기관평가 실무소위원회 박노현(산부인과) 위원장은 7일 "의료기관평가가 서비스중심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높아 우려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국가에서 시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서별평가에 맞춰 예비평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은 2001년까지 보건산업진흥원이 △환자 권리와 편의 △업무수행성과 △시설·인력 수준 등 3개부분 180여항목을 대상으로 시행한 의료기관 시험평가 기준을 적용해 자체평가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병원은 의료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 병원 상황에 맞는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이를 자체평가항목에 추가했다.

박 위원장은 "의료기관평가를 통해 의료의 질적 수준을 높이면서 대외적인 신인도에 대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입장에서 의료기관 평가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정부 차원의 평가란 것도 무시할 수 없지만 한국생산성운동본부가 주최하는 국가고객만족도(NCSI)에서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보다 뒤진 것으로 조사된 바 있어 의료기관평가에서 실추된 자존심을 반드시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 병원 분위기다.

그러나 서울대병원은 의료기관평가가 진료수준보다 진료 외적 서비스에 치중될 가능성이 높아 불리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정부의 의료기관평가가 의료의 질을 측정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당초 목표와 달리 병원들이 의료외적 투자를 확대해 왜곡될 수 있기 때문에 결과를 발표할 때 서비스중심평가란 것을 반드시 명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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