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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도메인 '병원.kr' 선점경쟁 불붙는다
[ 2003년 08월 10일 13시 26분 ]
"좋은 한글도메인을 차지하는 곳이 사이버병원계를 선점한다."

오는 19일부터 인터넷주소에 사용하는 한글도메인 등록서비스가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의료계에서도 병의원을 중심으로 부르기 쉽고, 인식하기 좋은 한글도메인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 마련된 한글도메인은 기존의 복잡하고 입력하기 어려운 `영문.kr` 서비스와 달리 간단하게 '한글.kr'만 치면 홈페이지 접속이 가능하다.

병의원의 경우 `좋은성형외과.kr`, `우리병원.kr`처럼 한글과 국가도메인 `kr`을 결합한 한글도메인을 사용해 홈페이지를 운영할 수 있게 된다.

한글도메인 시행계획이 알려지자 이미 국내 대기업들은 기업명이나 자사의 상품 브랜드와 관련된 한글도메인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등록대상 목록을 작성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이 같은 사정은 의료계도 마찬가지다.

개정의료법에 따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의료광고가 허용되면서 홈페이지가 의료기관의 주요 홍보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병원용 한글도메인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미 성형외과 피부과, 안과등 인터넷 홈페이지 운영에 적극적인 진료과의 경우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좋은 한글도메인을 확보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인터넷상의 도메인 중개·매매 사이트에서는 성형외과와 관련된 '예쁜얼굴XXX.com'이나 '서울성XXXX.com' 등의 '한글.com' 도메인은 수백만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강남의 한 개의원는 "한글도메인 등록시 자칫 다른 사람에게 우리병원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도메인을 빼앗길 경우 나중에 상당한 금액을 주고 되사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며 "이를 경우에 대비해 미리 등록해야할 한글도메인명 목록을 작성중"이라고 말했다.

한글도메인이 시행되면 안티사이트도 대비해야 한다.

특히 대학병원등 대형병원의 경우 한글도메인 등록시 병원명칭과 함께 '안티 혹은 반대' 등이 붙은 도메인을 확보하는 데도 신경쓸 필요가 있다.

최근 들어 인터넷상에 의료사고와 관련 안티병원 사이트가 범람하고 있는 점을 감안, 사전에 안티사이트로 운영될 수 있는 도메인명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한 때문이다.

한편 '한글.KR' 도메인 등록 시 사용할 수 있는 글자 수는 최소 2자 이상 최대 17자 이하로 해야 한다.

단 영어 알파벳이나 숫자, 하이픈([-]) 등을 혼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무분별한 공공도메인 선점을 막기 위해 다른 문자와 결합돼 사용될 수 있는 2단계 문자중 총 769개가 등록대상에서 유보됐다.

공공도메인 후보중 의료계와 관련된 유보대상 문자를 보면 ▲가정의학과 ▲건강 ▲간호학 ▲내과 ▲다이어트 ▲마취과 ▲방사선과 ▲병원 ▲보청기 ▲비뇨기과 ▲산부인과 ▲성형외과 ▲소아과 ▲신경외과 ▲신경정신과 ▲약국·약업·약학·약품 등 대표적인 단어들은 다른 문자와 결합없이 단독 등록이 불가능하다.

[관련기사]"개원의, 병원 홈페이지 도메인 사세요!"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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