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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약품, 영업사원 GPS휴대 의무화 논란
[ 2003년 08월 13일 12시 45분 ]
'先 시스템 구축, 後 상호신뢰'를 모토로 야심차게 출발한 안국약품의 영업사원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휴대 의무화 정책이 영업사원들이 반발로 초반 상당한 어려움에 봉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월17일 GPS를 도입, 2주간 시험을 거쳐 7월1일 전면 시행에 들어간 안국약품은 영업사원들의 '인권유린' 주장에 부딪쳐 적잖은 우여곡절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발심 강한 일부 영업사원들은 퇴사도 불사했으며 지방 某 영업팀장은 직원 전체와 함께 사직서를 던져 퇴직 사원이 30여명에 달하는 등 파장이 상당했다.

특히 영업본부 최고위직 간부가 최근 他 제약사로 자리를 옮겨 GPS를 둘러싼 갈등이 말단 영업직에 국한되지 않고 책임자에게까지 확산되지 않았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안국약품의 한 영업사원은 "회사는 재택근무 정착을 위한 초기단계라고 설득한다"며 "현지에서 신호를 보내야 하는데 재택근무 정착이 어디 쉽냐"고 볼멘소리를 냈다.

또 다른 영업사원도 "직원을 믿지 못하는 회사에 어떻게 정을 부칠수 있겠냐"며 "GPS 도입은 先 구속, 後 관리"라고 비판했다.

다른 제약사 직원은 이와 관련, "안국 영업사원들의 하소연을 듣고 있노라면 회사가 직원들을 구속하기 위한 측면이 엿보인다"면서 "경영의 효율성을 고려한다면 자유의 제약보다는 실적위주 정책이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일련의 비난 목소리에 대해 안국약품측은 급변하는 제약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GPS 도입이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입장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아직 효율성 증대를 논할 단계는 아니지만 조만간 GPS 도입 효과가 분명히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또 영업사원의 불만에 대해 "GPS 도입에 반발 움직임을 예상, 인센티브를 제공해 직원들도 만족하고 있다"며 "이제 GPS가 정착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최근 제약계에는 재택 근무 정착 등 새로운 정책이 속속 도입되고 있는 가운데 안국약품의 GPS 도입이 업계에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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