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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약제 '구굴리피드', "지질저하 효과 없다"
[ 2003년 08월 14일 01시 17분 ]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에 쓰이는 생약제 구굴리피드(guggulipid)는 지질 저하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최근 JAMA지에 보고됐다.

무쿨미르(mukul myrrh)라는 나무의 수액에서 추출된 이 제제는 콜레스테롤치를 개선시키지 못할 뿐더러 오히려 LDL 콜레스테롤치를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펜실바니아 의대의 필립 O. 자파리 박사팀은 "이같은 결과는 일반인에서 LDL 콜레스테롤치를 떨어뜨리는데 쓰이는 구굴리피드 함유 식이보충제의 사용을 지지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구굴리피드가 일반적으로 내약성은 우수했지만, 그 제제로 치료받은 6명의 환자에서 과민성 발진이 나타난 반면 위약군에서는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구굴의 활성물질인 구굴스테론(guggulsterone)은 최근 콜레스테롤 대사에 관여하는 2개의 핵호르몬 수용체에 강력한 길항작용이 있는 것으로 입증됐었다.

이는 지질저하 효과의 작용기전을 암시하는 것이지만, 서구인에서 구굴 추출물 사용에 관한 안전성 혹은 유효성 데이터는 아직까지 발표된 바 없다.

지난해 구굴 함유 제품의 판매액(소매)은 전년비 72% 증가된 130만 달러 규모였다.

이번 자파리 박사팀은 2000년 3월부터 2001년 8월까지 필라델피아에 거주하는 고콜레스테롤 혈증 성인 103명을 대상으로 8주 동안 1일 3회 표준용량 구굴리피드(1,000 mg)나 고용량 구굴리피드(2,000 mg) 혹은 위약을 투여했다.

대상자들은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빼면 건강한 사람들이었다.

그 결과 8주 후 표준용량 그룹에서 LDL 콜레스테롤이 4% 증가했고 고용량 그룹에서 5% 증가한 반면 오히려 위약 그룹에서 LDL 콜레스테롤이 5% 감소했다.

총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또는 VLDL 콜레스테롤은 유의한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유효성과 관련, 이번 연구 결과는 식이 보충제를 과학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 잘 설계된 위약대조, 무작위 시험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재삼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안전성과 관련, 이 연구는 보충제가 반드시 안전하다고 추정할 수 없으며, 널리 이용되거나 권장되기 앞서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 증거를 확보할 필요가 있음을 상기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와 사빈사社가 후원했다.

양주현기자 jhya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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