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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 아스피린 복용시 유산 위험
[ 2003년 08월 15일 14시 59분 ]
아스피린과 같은 소염진통제를 유산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미국 카이저재단 연구소의 연구팀은 최근 의학전문지 '브리티시 메디컬저널'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같은 비(非)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NSAID)를 복용하면 유산 위험이 60∼80% 높아진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임신 1개월 째인 캘리포니아 1055명을 대상으로 일반 의료기록과 함께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등 NSAID 복용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아스피린이 유산 위험을 60% 정도 높이는 등 소염진통제 종류에 따라 최고 80%까지 유산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신 직전이나 직후에 NSAID를 복용했거나 1주일 이상 계속 복용했을 경우에는 유산위험이 더 높았다.

반면 진통제 중 파라세타몰을 복용한 여성들은 아무런 문제도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가 전신에 작용하는 반면 파라세타몰은 중추 신경계에만 작용하기 때문에 유산 위험을 수반하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추가 연구를 통해 이번 결과를 재확인할 필요가 있지만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들은 예방조치로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를 복용하지 않은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그러나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전종관 교수는 "일부 습관성 유산 환자에겐 유산 방지를 위해 아스피린을 처방하는 게 표준 치료법"이라며 "아스피린이 유산을 높인다는 보고는 아직 정설로 받아들일 단계가 아니며,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정민기자 jm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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