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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경영난 타개책 '공동개원' 기대치 낮춰야
[ 2003년 08월 18일 02시 18분 ]
'공동개원은 개원가 경영난의 성공열쇠다?'

최근 경영난이 개원가의 심각한 문제 중 하나로 대두됨에 따라 개원의들은 그 해결법 중 하나로 공동개원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공동개원이 시너지 효과 창출과 개원비용 절감이라는 경영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미 연세 모아병원이나 세란안과 등 공동개원을 통해 성공한 사례가 속속 눈에 띄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동개원의 성공신화 이면에는 '돈과 사람'을 모두 잃을 수 있다는 위험 요소가 있다는 것은 누구나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러한 위험부담을 안고도 공동개원을 할 것인가? 그 허와 실을 2회에 걸쳐 조명해 본다[편집자주]

[上] 경영난 타개 공동개원, 과잉 기대 버려야 성공
[下] 공동개원 필요성 공감…'수익배분' 관건


공동개원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해 봉직의로 진로를 전환한 H 병원의 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친한 동문들과 함께 시작했던 공동개원인데 지금은 수익분배 문제 등으로 인해 서먹한 관계가 됐다"며 "아직도 개원 당시 진 빚을 갚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 임종규 과장은 "공동개원은 그 대표성과 수익분배 등이 올바르게 해결만 된다면 경영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바람직한 방향이 될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동업하면 망한다?'는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키고 이처럼 바람직한 방향으로 성공시킬 수 있을까?

하나산부인과의 한 전문의는 "공동개원을 시작할 때는 잘못된 오해와 기대감들을 먼저 버릴 수 있어야 한다"며 "예를 들어 친분이 있고 성품이 좋은 사람과 함께 해야 한다는 등의 인식 등이 이에 속한다"고 소개한다.

척추전문 나누리병원의 신경외과 某 전문의 역시 "세부약정서를 작성하고 개원을 하게 되는 경우에도 수익배분 문제에서 마찰이 발생되기도 한다"며 "적절한 경영 마인드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주장하는 공동개원에 대한 잘못된 생각은 ▲단독개원 보다 수익이 좋을 것이라는 기대 ▲위험부담이 적을 것이라는 기대▲투자금액을 균등히 나누면 된다는 인식 ▲철학이나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야 한다는 인식 등이다.

이에 세란안과의 한 전문의는 "공동개원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서로간에 비전을 공유하고 상호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함께 하는 것 만으로도 자부심을 느끼게 될 때 성공할 수 있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또한 대표성 부여와 그에 맞는 책임의 정립, 병원운영의 기본원칙 확립, 경영기법이나 도구의 지원 등도 전제돼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러나 이 같이 성공한 사례에서 비롯된 조언이 실질적으로 공동개원을 하고자 하는 전문의들에 얼마만큼의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인지는 의문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실상 공동개원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경험담을 담은 책 등 관련 정보들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한 내과 개원의는 "공동개원을 준비하기 위해 잘 되고 있는 Y 내과 등을 둘러보고 조언을 들어봤으나 사실 수박 겉핥기 식에 불과하다"며 "보다 실질적인 운영법 등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성공사례를 통한 정보들이 공동개원을 위한 기본적인 마음가짐 정립에는 도움이 되지만 실질적으로 적용 가능한 구체적 정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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