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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료원, NCSI 흡족…의료기관평가 자만?
[ 2003년 08월 18일 13시 18분 ]
올 11월 예정된 의료기관평가를 위해 주요 대학병원들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경희의료원은 아직 전담 부서도 결정하지 못해 준비가 미흡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이번 평가결과는 내년 3월초 적정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의료기관과 충족한 의료기관을 각각 분리, 공표하는 방안이 검토돼 대외신인도 향상 여부의 잣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경희의료원은 'T/F'와 '자체평가'는 고사하고 전담부서도 정하지 않은 상태여서 두 달여 앞둔 의료기관평가에서 쓴맛을 볼 수도 있다는 내부 여론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경희의료원은 지난 12일 열린 의료기관평가 시행방안 정책 토론회에 병원 관계자를 처음으로 참석시켰다.

이와 관련, 병원 관계자는 "아무래도 금년도 시행은 어렵지 않겠냐"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타협점을 찾아야할 부분이 산재한 만큼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시간적으로 준비하는데 여유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의료계에서는 경희의료원이 매년 실시된 국가고객만족도조사(NCSI)에서 다소 좋은 성적을 거두자 자만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시선이다.

경희의료원과 달리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서울아산병원, 고대의료원 등 주요 대형병원들은 의료기관평가에 대비해 자체평가를 실시하는 등 대책마련에 상당히 적극적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월 의료기관평가 실행위원회와 T/F를 구성하고 병원 CPI팀을 T/F 주관부서로 의료기관평가 설명회와 평가 문항에 대한 준비에 들어갔다.

또한 각 부서에서 제시한 개선의견을 수렴해 6월19일부터 29일까지 10일간 자체모의평가를 실시하고, 보고서를 마련한 상태다.

서울대병원도 평가위원회 및 산하 실무소위원회를 구성, 평가항목에 대한 분석과 병원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

지난 4월 평가위원회를 구성한 고대안암병원도 보건산업진흥원의 2001년 의료기관 서비스 평가지침서를 기준으로 각 부서별 모의테스트를 실시하고, 자체평가를 마쳤다.

이들 병원들은 정부의 평가시행에 앞서 한번 더 모의평가를 실행해 최우수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경희의료원이 올해 처음으로 실시되는 의료기관평가에서 NCSI 결과에 버금가는 소득을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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