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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의료원 노조파업 장기화 우려
[ 2003년 08월 20일 02시 42분 ]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동국대의료원 산하 3개 병원의 노조파업이 장기화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동국대의료원 산하 경주·포항 동국대병원과 경주 한방병원 등 3개 병원 노사는 올해 임단협에서 비정규직 정규직화, 변형근무 금지, 밤근무 축소, 인사적체 해소 등을 핵심 요구안으로 내걸고 지난 5월부터 20여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과정에서 노사 양측이 이견차를 좁히지 못해 결국 지난 13일 산하 3개 병원 노조가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 기간중에도 노사 양측은 몇 차례 교섭을 벌였으나 핵심 요구안에 대한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파업과 관련 병원측은 "현재 경주, 포항, 한방병원이 매년 52억의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가 파업을 하는 것에 굉장한 유감을 표한다"며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의 요구가 무리라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측은 "동국대의료원에는 200여명의 비정규직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들은 정규직과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임금은 정규직의 50~60%를 받고 있다"며 "또한 만성적인 인력부족으로 간호사들이 여기저기 근무지원을 나가야만 하는 상황이며, 각종 변형근무로 환자 상태에 대한 인계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며 핵심요구안이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런 가운데 노조는 의료원측과의 교섭이 제대로 이워지지 않자 지난 19일 조합원 270여명이 서울로 상경해 동국대학교 홍기삼 총장과의 면담을 시도했지만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

이와 관련 노조는 "병원 사업장에 파업이 일주일 째 이어지고 있는 것은 현 의료원장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므로 총장이 책임있게 나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총장이 동국대의료원 파업 해결에 나서지 않는다면 지난해 CMC와 경희대병원처럼 장기파업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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