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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원장 이화의료원 망쳤다" 怪메일 '술렁'
[ 2003년 08월 22일 00시 10분 ]
최근 한 통의 메일로 인해 이화의료원 내부가 술렁였다.

정년퇴임과 함께 이화의료원장 자리에서 물러난 前 우복희 의료원장을 비방하는 익명의 괴메일이 유포된 것.

이 메일은 익명으로 유포됐지만 의료원 내부 사업내용과 내막에 대해 상세히 밝히고 있어 사실 여부를 둘러싸고 의료원을 한차례 들썩이게 했다.

의료원의 한 교수에 따르면 '이화사랑 모임'이라는 발신자로 전달된 이 메일에는 "우 원장은 의료원을 망친 주범으로 명예롭게 퇴임하도록 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메일에는 우 전원장이 실시한 센터중심으로의 공사 확장과 업체 선정문제에서부터 교수와 직원의 인사 단행 문제 등까지 그 동안의 일들에 대해 상세히 비판하고 있다.

또한 동대문병원의 고관절 센터 건립을 위해 초빙하기로 한 某 교수에 대한 리베이트 논란과 이번 신임 의료원장 인사에 있어서도 우 전원장이 특정 대학 출신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등의 비난을 가했다.

설상가상으로 새 의료원장의 과거 행적까지 짚으며 문제점을 지적한 익명의 또 다른 메일도 함께 발송됐다.

이는 우 전원장을 비난한 메일에 대해 공개적으로 해명을 한 것으로 우 전원장에 대한 적극적인 대변 및 옹호를 펼친 반면 새로 취임한 윤견일 의료원장이 동대문병원장 임기 중 실시한 사업들에 대해 문제점을 부각시켜 논란을 확산시키고 있다.

해명 메일에는 '공사와 인사에 문제가 있다면 해당 병원장들의 책임~', '동대문병원의 여러 문제들은 당시 병원장의 잘못~' 이라는 등의 문구를 거론하며 우 전원장을 두둔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메일에는 이 문제를 정식으로 다음 전체교수회의에 상정, 공개적으로 다뤄 문제점을 반드시 해결하도록 하자는 의견도 표명돼있다.

이 같은 사태에 대해 의료원측은 난감함을 전하면서도 크게 부각시키지 않고 그냥 묵인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의료원 한 관계자는 "어느 수뇌부나 다 불만세력은 있기 마련 아니냐"며 "특히 의료원의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이화사랑 모임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 공개적으로 이름을 밝히지 않고 보낸 익명의 메일인만큼 신뢰성이 없다고 판단, 그냥 덮어두기로 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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