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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소외된 이웃 돌보는 젊은 의사들
[ 2003년 08월 26일 21시 31분 ]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일상 생활에서 느끼는 불편함 중 하나가 바로 의료기관 이용이다.

지난달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한외국기업 외국인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1/3이 의사소통이나 비싼 병원비 때문에 병원 이용에 불편을 느낀다고 답했다.

그나마 이들 외국인 임직원들은 경제적인 사정 때문에 병원을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는 없다.

외국인 임직원들과 달리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등지의 가난한 외국인노동자들은 몸이 아파도 '돈이 없어' 병원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가운데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지난 2년간 가난한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무료진료 활동을 펼치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준다.

전공의협은 지난 2001년 4월 '참의료진료단'(이하 참진단)을 결성,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무료진료 활동에 들어갔다.

서울적십자병원 한방병원 내에 외국인진료소를 마련한 참진단은 이곳에서 매달 2차례씩 외국인 노동자들의 아픈 몸을 돌보고 있다.

서울 뿐만 아니라 대구 지역에서도 적십자경북지사 내에 외국인노동자진료소를 설치 운영중이다.

현재 서울지역 참진단 활동에는 서울대, 세브란스병원 등 서울지역 7개 병원 전공의는 물론 대한약사회, 적십자 간호대생 등이 참여하고 있다.

전공의협에 따르면 지난 2001년 4월 첫 무료진료를 시작한 이래 지난 3월까지 총 4226건(초진 2211명, 재진 2015명)의 진료방문건수를 기록, 매달 평균 250여건의 진료를 실시했다.

이 기간 중 외국인진료소에는 중국인 노동자(3777명)를 비롯해 방글라데시(148명), 몽골(70명), 필리핀(100명), 파키스탄(39명), 베트남(15명) 노동자 등이 찾아 와 무료진료를 받았다. .

참진단의 무료진료 활동은 꾸준히 이어져 지난 16일에도 서울대병원 등 6명의 전공의가 무료진료활동<사진>에 참가해 당일 하루동안 80여명의 외국인 노동자를 진료했다.

참진단은 외국인노동자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소외된 독거노인을 위해 지난 4월부터 매달 두 번씩 무료방문진료 활동에도 나섰다.

전공의협은 외국인 노동자와 독거노인 무료진료 활동 외에도 경제사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자체적으로 후원금을 모아 전달하는 '환자 후원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올해에는 지난 1월 급성립프구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김모씨에게 100만원을 전달하는 등 지난 6월까지 모두 6명에게 총 6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전공의협은 이 같은 활동 외에도 전공의 및 의사들의 사회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데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공의협 관계자는 "사회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는 '젊은 의사상'을 정립하기 위해 보다 다양한 사회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난한 외국인 노동자와 의지할 곳 없는 독거노인, 그리고 치료비가 없어 제대로 진료를 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이야말로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실천하는 첫걸음이 아닐까 싶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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