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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비만인구 적은 이유는 高지방 低칼로리"
[ 2003년 08월 26일 22시 09분 ]
프랑스인은 미국인보다 지방 섭취가 훨씬 많지만, 성인 인구의 7%만이 비만이다. 미국 성인보다 3배나 낮은 수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오랫 동안 연구자들을 헥갈리게 했던 이 수수께기가 풀렸다. 의외로 답은 간단하다. 프랑스인은 미국인에 비해 기름진 음식은 많이 먹지만 칼로리가 적다는 것.

미국 펜실바니아대학과 프랑스 CNRS의 공동 연구팀은 미국과 프랑스에서 레스토랑 음식은 물론 요리책에 나온 식사 1인분의 크기까지 비교했다.

이들은 파리와 필라델피아에 있는 11개 매점에서 팔리는 음식 1인분의 무게를 측정했는데, 여기에는 패스트푸드점, 피자 가게, 아이스크림 가게 등이 포함됐다.

측정 결과 미국인의 접시에 담긴 음식이 더 무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파리의 평균 1인분이 277g이었던 반면 필라델피아의 1인분은 346g으로 25%가 더 무거웠다.

이러한 차이는 파리와 필라델피아에서 연구팀이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레스토랑 체인을 비교했을 때 훨씬 뚜렷했다. 한결같이 미국인의 식사량이 훨씬 많았던 것이다.

중국음식점을 예로 들면 미국인은 프랑스인이 똑같은 것을 주문해서 먹을 양보다 최고 72%까지 많은 양을 먹을 수 있었다.

두 지역에서 팔리는 초콜릿, 청량음료, 핫도그, 요구르트 등의 제품들도 비교됐다. 필라델피아의 초콜릿 막대는 파리의 동일제품보다 41% 더 컸고, 캔에 든 청량음료는 50%, 핫도그는 63% 더 많았다. 미국의 요구르트는 82%나 더 컸다.

이 연구를 주도한 펜실바니아대학 심리학과 폴 로진 교수는 "프랑스인이 미국인보다 더 많은 지방을 섭취하지만 칼로리는 더 적은 것 같다. 이런 양상이 수년간 계속될 경우 체중에서 상당한 차이가 초래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음식의 양을 줄이는 것이 미국에서 비만 증가를 다루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진 교수는 "음식이 적당히 입에 맞으면 사람들은 자신 앞에 놓인 것을 다 먹고, 더 많은 음식이 제공될 때 더 많이 먹는 경향이 있음을 많은 연구들이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비만 유행에 관한 많은 논의는 개인적 의지에 초점을 두어왔으나, 우리의 연구는 환경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일반적으로 먹을 수 있는 양보다 적게 제공되더라도 사람들이 만족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는 Psychological Science 9월호(Volume 14, Number 5)에 보고됐다.
양주현기자 jhya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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