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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화이자 "독일 보건의료개혁안 문제" 비난
[ 2003년 08월 27일 12시 09분 ]
미국의 최대 제약사 두 곳이 독일에서 연구수행 계획을 축소하겠다고 밝히면서 독일의 보건의료 개혁안을 일제히 비난했다.
머크社와 화이자社는 독일 개혁안이 자신들의 수익에 커다란 타격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머크는 개혁안 때문에 독일에서 연구소 설립 계획을 포기하겠다고 밝혔으며, 화이자는 연구 활동 무대를 영국으로 옮기고 있다고 했다.
미국의 3대 제약사로 함부르크 연구소에 100명을 추가 고용할 계획을 세운 일라이 릴리社는 독일 개혁안이 불확실하여 아직 최종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제약사들은 특히 독일에서 판매된 제품에 대해 보험회사에 지불하는 리베이트를 6%에서 16%로 인상할 것을 상정한 개혁안 조항에 분노하고 있다.
그들은 보건의료비를 삭감하려는 의도를 지닌 독일의 조치가 연구에 자금을 투여하려는 제약사들의 인센티브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머크는 자사의 계획을 동결했음을 분명히 했다. 머크의 독일 자회사를 맡고 있는 스테판 오쉬만은 "우리는 뮌헨에서 수백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유럽 연구소를 세울 계획이었으나 이제 그 계획을 접었다"고 단언했다.
머크의 독일 자회사는 지난해 6억 유로(6억5,300만 달러 상당) 이상의 매출액을 올린 바 있다.
화이자의 한 대변인은 자사의 연구소를 영국으로 이전하고 있다고 밝히고 "그 이유는 보건의료 개혁안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구소를 영국으로 옮기고 있다. 그 나라는 혁신적인 의약품을 보상해줄 뿐더러 우수한 인프라가 구축된 곳이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이 결정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있었으나 결정적인 것은 보건의료개혁이었다"고 못박았다.
이 같은 조치로 화이자 연구소가 고용하고 있는 150명의 연구자 중 상당수가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쉬만은 "정부도 야당도 연구와 기술혁신에는 관심이 없다. 다른 회사들도 우리를 뒤따를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화이자 대변인은 개혁안이 실시될 경우 내년 매출액이 1억4,000만 유로 정도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몇 년간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해 왔다.
그는 "우리의 혁신적인 제품들은 대부분 리베이트 적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화이자의 3대 시장이다. 최근 화이자에 통합된 파마시아社의 독일 자회사와 매출액을 연결하면 지난해 독일에서의 매출액은 19억유로 규모다.
독일제약협회(BPI)도 보건의료 개혁이 연구 공간으로서의 독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BPI는 성명을 통해 "결국 고통을 당하는 쪽은 새로운 의약품의 개발에 희망을 걸고 있는 많은 중증 환자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주현기자 jhya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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