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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의심 혈액 병원등 수백건 유통
[ 2003년 09월 01일 09시 13분 ]
국내 혈액관리체계 주체인 대한적십자사의 부실한 혈액안전관리 실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1일(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적십자사 내부 관계자가 제보한 자료를 제시하며 대한적십자사의 혈액관리의 허술함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사진]

건강세상네트워크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병원균 감염이 의심되는 헌혈자 수백여명의 혈액이 수혈용 또는 의약품 원료로 출고됐다.

네트워크는 에이즈, 매독, B형간염 등의 병원균 감염 의심 헌혈자들의 혈액이 병원과 의약품원료 공급前 과정인 혈장분획센터로 출고된 사례를 차례로 제시했다.

네트워크에 따르면 헌혈유보군(DDR)으로 분류된 헌혈자에게 지속적으로 채혈을 받았으며 과거 양성판정을 받은 헌혈자가 부적격 혈액으로 분리되지 않은 채 출고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는 정부와 대한적십자사에 혈액안전과 관련한 즉각적 실태조사를 촉구하는 한편 부패방지위원회에 사실확인을 요구했다.

만약 수혈용 또는 의약품 원료로 출고된 혈액이 감염혈액으로 밝혀질 경우 수혈 환자를 비롯해 관련 제약사에까지 미치는 파장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생한 에이즈 감염사례에서 보더라도 단 한명의 의심 헌혈자 혈액이 의약품 원료로 공급될 경우 방대한 양의 약제가 생산되기 때문에 이번 자료가 던지는 의미는 상당하다.

특히 이번 자료는 전국 16개 혈액원 중 일부 혈액원의 자료임을 감안하면 실제로 이와 유사한 위험 사례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네트워크측은 주장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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