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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토피라메이트, 당뇨환자 살빼기 "효과"
[ 2003년 09월 01일 21시 40분 ]
간질치료제로 승인 받았으나 신경계통의 '만병통치약'으로 유명한 토피라메이트(topiramate)가 이번에는 당뇨병 환자를 치료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들이 쏟아졌다.
이 연구들은 지난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8차 국제당뇨병재단 학술대회에서 보고됐다.
미국 루이지애나 페닝톤 리서치 센터의 K. 스텐로프 박사는 "우리는 당뇨병에서 치료 효과의 대부분이 살 빼는 데 도움을 주는 토피라메이트의 효과 때문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20개 스웨덴 병원에서 시행된 연구에서 스텐로프 박사는 새로 진단된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처방된 토피라메이트가 체중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환자들은 각기 다른 용량의 토피라메이트를 사용, 체중을 6.6%에서 9.1%까지 감소시켰다는 것.
이 시험은 본래 52주 계획됐으나 시험에서 관찰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고안된 새로운 제형의 토피라메이트를 연구하기 위해 제조회사인 존슨&존슨社에 의해 조기에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텐로프 박사에 따르면 가장 유의한 부작용은 손가락의 감각이상이었다. 그 부작용은 약물 투여를 중단했을 때 회복됐으며, 증상도 가벼웠다. 그러나 업무상 섬세한 촉각이 필요한 환자들은 시험에 계속 참여할 수 없었다.
위약대조 방식으로 시행된 그 시험에서 541명의 환자를 등록시킨 스텐로프 박사팀은 식사 조절과 기타 행동 요법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 대회에서 포스터 연제들을 검토한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대학 내과 D. 크리스홀름 교수는 "토피라메이트가 살빼기에 효과적이라는 것은 틀림없다"며 "토피라메이트의 부작용 특성은 대부분 환자에서 문제되는 것 같지 않았다"는 견해를 보였다.
지난 수년간 연구자들은 본태성 진전증 치료와 편두통 예방 및 치료, 항우울제 투여에 의한 체중증가 관리, 신경통 및 기타 두통, 특정 형태의 불안장애, 알코올 의존증 치료, 대식증과 같은 식이장애의 조절 등에 토피라메이트를 써서 다양한 성공률을 보고해 왔다.
미국에서 존슨&존슨의 의약품연구개발 임상연구를 책임지고 있는 M. 피쳇 박사는 미국 FDA를 통해 몇 가지 분야에서 토피라메이트의 적응증을 취득하기 위해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파리에서 제출된 토피라메이트 연구는 제3상 임상연구라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존슨&존슨이 후원한 또 다른 연구가 발표됐는데, 이 연구는 당뇨병이 없는 81명의 비만 환자에게 3가지 용량의 토피라메이트를 투여했을 때 치료 60주 후 위약을 투여한 17명의 환자에 비해 평균 체중을 유의하게 줄였다고 보고했다. 특히 복부 내장 기관의 지방 분포가 유의하게 감소됐다고 했다.
수석연구자인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 종합병원의 T. 머위 박사는 이 연구에서 가장 흔한 부작용이 감각이상이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위약 그룹 환자들은 약 3.4%의 체중감소가 나타난 반면 토피라메이트 그룹 환자들은 8.3%에서 14.9%의 체중이 감소되었으며, 그 차이는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었다.
이 일련의 연구들에서 관찰된 체중감소는 주요 내분비 변화와 관련이 있었다. 브라질 사웅파울로에 위치한 연방대학병원의 L. 몬질로 박사는 "체중을 많이 빼지 않더라도 효과는 크다"고 주장했다.
그의 연구에서는 인슐린저항성증후군 환자가 6개월 식이요법과 운동 프로그램을 통해 평균 7.1%의 체중을 뺐는데, 인슐린 민감도 지수가 56.8% 개선됐다는 것이다.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 '당뇨병 예방 프로그램 협력센터'의 P. 허먼 박사는 "체중감소는 당뇨병 위험을 줄이는 구동력"이라며 "체중 1kg을 뺄 때마다 당뇨병 위험이 13% 감소된다"고 주장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인디안 헬스 카운실社의 당뇨병 프로그램 매니저인 R. 매카시는 "살을 약간 빼는 것이 어떻게 그렇게 당뇨병 예방을 할 수 있는지 놀랍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참고: 18th IDF Congress: Abstracts 1896, 1897, 1908, 103, 2760>
양주현기자 jyya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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