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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 세계 첫 2+2 교환 肝이식 실시
[ 2003년 09월 02일 02시 49분 ]
세계 처음으로 수혜자와 기증자 각각 2명씩 4명의 초고난도 교환 간이식 수술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시행된다.

서울아산병원 이승규 교수[사진]는 말기 간경화를 앓고 있는 임모씨(여·55세)와 다른 말기 간경화 환자인 이모씨(여·54세)에게 각각 임씨와 이씨의 상대방 가족 및 가족 대리인으로부터 간을 기증받아 이식해 주는 수술을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생체부분 간이식술의 발전된 형태인 교환 간이식 수술은 지금까지 국내는 물론 전 세계 간이식 역사에서 단 한차례도 시행되지 않은 고난이 수술로 소요 시간만 50시간이 달한다.

병원 관계자는 "교환 간이식 수술의 경우 대개 생체부분 간이식의 기증자의 가족 중에서 찾지만 환자 임씨와 이씨의 경우 가족 중 간 기증 조건이 맞는 사람이 없었다"라며 "다행히 상대방 가족 중 상호 간기증 조건이 맞아 수술이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교환 간이식 수술을 처음 시행하는 이번 수술팀에는 이승규 교수등 의료진 11명을 포함한 30여명의 의사와 30여명의 간호사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수술 후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한 간 이식환자에게 추가되는 중환자 전문의사 및 간호사 10여명을 포함하면 이번 수술에는 총 80여명의 의료진이 투입돼 국내 수술 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특히 성인 4명의 동시 간이식 수술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의술과 오랜 기간 축적된 간이식 수술 경험, 철저한 수술 지원 체계 등이 갖춰져야 한다는 걸 보면 이는 명실공히 우리나라 간이식 수준이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는 의미로 평가할 수 있다.

병원 관계자는 "이번 수술은 2일 오전 7시 시작돼 다음날인 3일 새벽에 끝날 예정"이라며 "이승규 교수팀의 지금까지 간이식 수술 성적 95% 성공률로 볼 때(올해 성적 100%) 환자들에 대한 수술은 무난히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규 교수는 지난 92년에 뇌사자 간이식을 성공한 후, 94년 국내 최초로 생체 간이식 성공, 97년 성인간 생체 부분 간이식 성공 등 현재까지 700예 이상의 간이식 수술을 시행했으며, 간이식 수술로 유명한 미국의 피츠버그 병원, 독일 하노버 병원의 수술 성공률보다도 훨씬 높은 95%의 수술성공률로 세계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김정민기자 jm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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