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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과 이름 바꾸자…내달 31일 찬반투표
[ 2003년 09월 03일 01시 57분 ]
그동안 논의 수준에만 그쳤던 진단방사선과의 과개명 작업이 본격화된다.

진단방사선학회(이사장 허감 교수)는 다음달까지 투표자 자격확정과 투표용지 발송 과정을 거쳐 10월31일 '개명 찬반'과 '명칭'에 대해 동시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학회는 그 결과를 11월까지 취합, 내년부터 과 명칭이 변경될 수 있도록 절차를 밟아나갈 방침이다.

하지만 영문 과명인 'Radiology'는 국제적인 통일성을 고려해 그대로 사용하게 된다.

현재 개명될 과명 후보로는 '영상의학과'와 '영상진단의학과', '영상진단치료과', '영상내과' 및 '영상진료과'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학회는 개명을 위해 그동안 찬반 위원회를 구성, 각기 주장에 따른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왔다.

찬성 위원 대표인 대한방사선과개원의협의회 한경민 회장은 "방사선이라는 어휘는 일반적으로 '원자폭탄과 백혈병이나 암의 발병, 출입금지' 등 부정적인 이미지와 연관돼있다"며 "이 같은 부정적 정서로부터 해방되기 위해 개명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생존을 위해 변화하는 소비자 중심의 취향에 맞출 수 있도록 과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찬성론'을 펼치고 있다.

반면 반대 위원 대표인 서울아산병원 방사선과 이문규 교수는 "개명작업이 경쟁력 제고를 위한 타당한 타개책인가에 대한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 섣부르게 이를 추진할 경우 역으로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개명에 따른 학회기 교체나 인건비, 홍보 및 제반 사항에 소요될 비용 이 수천만원이라 할 때 경제적인 측면으로도 유용하지 못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허감 이사장은 "과 명칭을 변경할 것이냐 아니면 그대로 쓸 것이냐가 더 이상 갈등과 논란이 돼서는 안된다"며 "이번 개명작업으로 과의 위상이 한단계 높아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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