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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시알리스와 언론 홍보의 함수관계
[ 2003년 09월 03일 23시 35분 ]
조만간 시판을 앞둔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의 홍보를 위한 한국릴리의 총력전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릴리는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보도자료 7회, 기자간담회 4회'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홍보에 심혈을 기울였다. 제약업계 통념상 단일 품목에 이 정도의 언론홍보는 흔치 않은 일이다.

반면 시알리스와 함께 제2세대 발기부전치료제를 꿈꾸며 비슷한 시기에 발매되는 래비트라의 경우 보도자료 2회, 기자간담회 1회에 그쳤다. 마케팅과 홍보 전략이 차이가 있겠지만 수치상으로는 극명하다.

더욱이 발기부전 치료제의 원조격인 비아그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은채 후발 주자들의 홍보전을 지켜보면서 포괄적 대응 전략을 펴나가고 있다.

릴리측은 "시알리스에 회사의 사활을 걸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발기부전치료제와 무관한 업계 관계자들 조차도 릴리의 지나친 언론 홍보에 고개를 젓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릴리가 너무 언론에 집착하는 것 아니냐?"며 "과연 공들인 만큼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마케팅의 차이일 뿐"이라며 조심성을 보이던 경쟁사 바이엘과 GSK측도 "사실 정도가 좀 심한 것 같다"며 공격적인 홍보에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물론 제품 출시를 앞두고 홍보에 공을 들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일각에서는 '비아그라'라는 태산을 넘기위한 릴리의 필살의 노력이라고 평하기도 한다.

릴리가 의사들 대상의 심포지엄이나 학술대회를 통한 마케팅에도 절대 소홀하지 않다는 점은 인정할 부분이다. 하지만 문제는 지나치게 언론에 기대려 한다는 점이다.

언론은 분명 마케팅 대상에 신제품을 알리는 간접적 방법으로 확실한 매력(?)을 지닌다고 볼 수 있다. 릴리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시알리스와 언론을 통한 마케팅의 함수관계가 어떤 포물선을 그릴지 발매 후 동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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