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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병원등 잇단 휴폐업…성남시 의료공백
[ 2003년 09월 04일 13시 46분 ]
성남 인하병원의 폐업에 이어 성남병원마저 지난 1일부터 휴업에 들어가면서 지역민들의 의료기관 이용에 커다란 불편이 초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현재 성남시에는 신시가지인 분당구를 제외한 수정구와 중원구 등 2개 구에 6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지역에는 인하병원과 성남병원, 성남중앙병원 등 종합병원이 3개에 불과해 인구수 대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더욱이 지난 7월 한진그룹이 인하병원의 폐업을 전격 추진한데 이어 성남병원마저 축소이전을 이유로 휴업, 지역민들은 230병상 규모의 성남중앙병원을 이용하거나 서울 등 타지역 의료기관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의료공백 상황에 직면했다.

성남시의 한 개원의는 "지금처럼 종합병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야간에 응급환자가 생길 경우 분당이나 타지역까지 이송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이러한 의료공백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신시가지로 분류되는 분당구와 구시가지인 수정구·중원구 지역민간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우려감도 높아지고 있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실제로 구시가지인 수정구와 중원구에서는 종합병원이 휴업이나 폐업으로 사라지는 반면 신시가지인 분당구에는 분당차병원, 분당제생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의 대형병원이 잇달아 들어서는등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에 성남시민은 물론 지역내 시민사회단체와 인하병원 노조, 지역 국회의원 등이 모두 참여하는 '시민건강권 확보를 위한 인하·성남병원 폐업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시민대책위)를 구성, 시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해결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범시민대책위는 인하·성남병원 폐업 반대를 위한 서명작업을 통해 10만여명 이상으로부터 서명을 받아내 관계당국에 제출했다.

지난달 31일에는 '시민 건강권 확보를 위한 성남시민 걷기대회'<사진>를 주최, 약 7천여명에 달하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 이 문제를 시민 차원의 문제로 공론화 시키는데 성공했다.

보건의료노조 경기지역본부 김경자 본부장은 "당초 이 행사에는 2∼3천여명 정도가 참여하면 성공적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행사당일 7천여명에 달하는 성남시민이 시민걷기대회에 참가해 기대 이상의 높은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인하병원과 성남병원의 휴폐업으로 의료공백 사태가 지속되고 있지만 성남시측에서는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시의회에서 이 문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조만간 범시민대책위 등이 참여하는 종합병원 설립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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