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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병원, 비효율·낭비적 운영 개선돼야"
[ 2003년 09월 08일 09시 25분 ]
병협 노성일(미즈메디병원 이사장) 경영이사가 의료기관의 운영실태를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전문병원을 도요타 철학에 비유해 관심을 끌었다.
노성일 이사는 8일 전문병원 도입 공청회에서 “중소병원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중소병원을 설립한다면 환자들은 돈을 더 낼 수 밖에 없어 찬성하기 힘들 것”이라며 저렴한 진료비와 진료의 질 향상 측면에서 접근할 것을 강조했다.
노 이사는 “산부인과의 경우 대학병원은 반나절에 100명 이상 진료하지만 개원의는 하루 1~2명 보는 곳도 흔하다”면서 “의료기관들이 하루 20명씩 볼 수 있도록 하면 좋은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병원이라 하더라도 분만이 적어 레지던트들이 복강경수술 한번 못해 전문병원에 취업해서 다시 수련을 받아야 하고, 종합병원들은 종별가산료를 받기 위해 비수익적 진료과를 개설, 하루에 겨우 10명 진료하는 의사에게 700만원 이상 월급을 준다”며 기형적 환경을 개탄했다.
그는 “전문병원은 의사들이 모여 있어 실력이 향상되고, 놀고 먹는 과가 없어져 생산성이 향상될 뿐 아니라 가격을 낮춰 이익을 창출해 비용효과적이다”고 역설하고 나섰다.
또 그는 “실제 일부 의원은 환자가 한번 와도 될 것을 열 번씩 오게 하고, 대학병원은 불필요하게 MRI를 찍어댄다”면서 “이는 의료계의 대단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양심 있는 의사만이 이런 문제를 개선할 수 있으며 의료본질상 전문병원이 저렴한 가격에 여러번 올 거 한번만에 해결할 수 있다”면서 “그렇게 하는 것이 내 꿈”이라고 말했다.
그는 “치사하게 진료비를 올리기 위해 전문병원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값싸고 양질의 진료 위해 도입해야 한다”며 다시 한번 강조한 뒤 “부실한 수련교육도 전문병원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노성일 이사는 “의료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고 시장개방 역시 매우 중요하다”면서 “의료계가 거듭 나고 도탄에 빠진 의료를 회생시켜야 한다”며 “도요타 같이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전문병원을 출범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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