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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액이 난소암 막는다" 국내 의료진 규명
[ 2003년 09월 14일 19시 13분 ]
남성의 정액내에 난소암 세포를 사멸시키는 성분이 있다는 사실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처음으로 규명, 치료에 새 전기가 마련됐다.

난소암은 미혼이거나 성생활 횟수가 적은 기혼 여성의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돼 정액이 이와 유관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하지만 명확한 연구나 자료는 부족해 단순한 가설에 그치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는 이를 입증한 의미있는 연구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산부인과 배석년 교수[사진]와 박래옥 연구원은 최근 정액에서 정자를 제거한 농축액을 상피성 난소암 세포와 정상 난소상피 세포에 각각 주입, 48시간 동안 이를 관찰했다.

그 결과 난소암 세포는 81% 이상 사멸했으나 정상 세포는 37% 정도만 죽어 그 치료 기전이 확인됐다.

배 교수가 이번 연구에 사용한 아연 등 세 가지의 성분을 추출해 농축시킨 이 액은 ‘시자르(Cizar)’라 명명됐다.

그에 따르면 ‘시자르’는 난소암 세포에서 종양억제유전자를 증가시키며 암세포의 ‘세포 자살’을 일으키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오는 11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와 미국국립암협회(NCI), 암연구와 치료를 위한 유럽인 기구(EORTC)의 공동 암 학술대회에서 발표된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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