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11월04일wed
로그인 | 회원가입
OFF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대학병원 '분만실 폐쇄-투자확대' 기로
[ 2003년 09월 15일 12시 18분 ]
출산율 저하 등으로 분만건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이 여파가 대학병원에도 미쳐 그 심각성이 상당히 심화되고 있다. 대학병원의 분만건수 급감은 '산부인과 전공의의 수련 차질'이라는 또 하나의 큰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 더욱 문제시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한때 전성기를 구가했던 '산부인과'에 대한 전공의 지원 미달 등 '후학 양성 장애'라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는 위기감을 만연케 한다. 그 현주소는 어디고 대안은 없는지 3회에 걸쳐 게재한다. [편집자 주]

전문병원 고급·맞춤화 투자확대 뚜렷

출산율이 저하되고 분만실 운영이 어려워지자 각 대학병원별로 산모를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자구책들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무료 건강강좌실시나 태교 콘서트, 분만 교실 등의 산모 확보 방안은 태고적 이야기가 돼 버린지 이미 오래다.

최근에는 규모를 확장, 산후관리센터를 병원에 접목시키거나 특수 분만침대로 집안과 같은 분위기의 분만실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고가의 시험관 불임시술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병원 이미지를 제고시켜 분만을 유도하는 파격적인 방법까지 등장했다.

실제로 지난해 분만건수 1위를 기록하며 그 위상을 자랑한 삼성제일병원은 최근 외래센터 등 병원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대폭 전환, 원스톱 진료체계가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딱딱한 철 분만대의 차가운 이미지를 탈피, 고급 입원실과 같은 개개인 분만실을 구성한 모아센터는 대기 등록자가 3개월 가량 밀려있을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 병원측 설명이다.

강남차병원 역시 쑥과 솔잎 성분 등으로 만든 황토방을 구비한 산모문화센터를 개설했다. 이 문화센터에 병원은 고급 펜션 분위기에 죽림 정원을 비치하는 등 상당히 고가의 투자를 감행했다.

조선대병원은 매달 15명에 대해 한 차례에 200만원 가량 하는 시험관 아기 시술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병원측에 따르면 이 무료시술에는 한달에 100여명 가량의 신청자가 줄을 이을 정도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 병원 산부인과 한 교수는 "한 여성당 평생 출산 수가 평균 2건 내외인 점에 미뤄볼 때 좋은 문화와 환경속에서 분만하고자 하는 욕구는 점점 커질 수 밖에 없다"며 "분만시설에 대한 고급 및 맞춤 투자는 불가피한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삼성제일 관계자도 "건진센터와 산후조리센터를 개소하고 외래센터 리모델링 등의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결코 과도하게 차입해서 투자하거나 하고 있지는 않다"며 "수요가 너무 많아 꽉 찼다 싶어 꼭 필요할 때만 병원이 갖고 있는 능력 안에서 이를 진행하고 있다"고 그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러한 현상은 이들 대학병원을 제외하고 최근 많이 생겨나고 있는 공동개원 산부인과 클리닉에서도 마찬가지라는 점에서 더욱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대학병원은 투자 못하면 분만실 폐쇄 불가피

분만건수가 높은 서초구 소재 H 산부인과 한 전문의는 "규모가 크고 시설이 안락할 수록 산모들이 병원에 갖는 신뢰도가 높아지는 것 같다"며 "외형 투자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병원에는 산후관리 차원의 고급 피부미용관리센터와 비만센터 등이 함께 구비돼 있으며 외관을 전면 유리로 꾸며 산모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시설 투자가 사실상 쉽지 않은 각 대학병원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다.

지난해 80건의 분만에 그친 K 병원 산부인과 한 교수는 "고급스러운 시설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낳도록 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점차 출산이 하나의 여성 문화로 정착되고 있어 고급스러움을 지향하게 되는 듯 하다"고 진단했다.

S 병원 기획실 관계자 역시 "산부인과 분야에만 주력하고 있는 것이 아닌만큼 분만 등 저수가 의료행위에 고액을 투자 하는 것은 어려운 상태"라며 "그렇다면 속수무책으로 분만실을 폐쇄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명지병원, 故 이건희 회장 주치의 이강우 교수(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영입
대전성모병원 김동기·이동창 교수,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최우수 구연상·최우수 포스터상
조재우 교수(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최다논문상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백현욱·의무이사 오동호·정보통신이사 유소영外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의약품광고심의위원회 위원장 김성진·부위원장 이준희·장춘곤 外
배기수 교수(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제100회 어린이날 옥조근정훈장
이병훈·심재앙 교수팀(길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올해 우수 구연상
남가은 교수(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한국여자의사회 제4회 젊은의학자 학술상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김성중(조선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최정웅 영경의료재단 전주병원 이사장, 아동보호사업 기금 4000만원
김영주 교수(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제13회 한독여의사학술대상
박찬흠 교수(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상
조수진 교수(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제26회 JW중외학술대상
서정건 연세서내과 원장 장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