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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병·의원 피해 심각…40곳 60억 손실
[ 2003년 09월 17일 03시 03분 ]
태풍 '매미'가 많은 시민의 목숨을 앗아간 가운데 경남 마산지역 의원과 병원들도 물질적으로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마산시의사회는 17일 태풍피해병원을 잠정 집계한 결과, 33개소 의원과 7개소 병원이 침수와 정전 등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 중 지하 2층부터 지상 1층까지 침수돼 피해가 가장 큰 신마산병원은 지하 1층에 있는 MRI와 CT 촬영기, X-레이 3대 등 고가장비가 물에 잠겨 사용이 불가능하고 전기시설도 파손돼 정상진료가 어렵다.

병원 관계자는 "침수로 인한 고가장비와 시설투자비, 전기시설의 손상으로 약 60억원의 피해를 입었다"며 "현재 응급실만 운영하고 있지만 너무 피해가 커서 어디부터 손을 대야할지 모르겠다"고 허탈감을 표시했다.

마산하나병원 역시 큰 피해를 입었다.

병원 관계자는 "침수로 인해 지하 1층 MRI와 물리치료장비 5대, 전기실 등이 파손돼 약 20억원의 피해액이 예상된다"며 "시설파손과 더불어 필름과 의무기록지 등도 손실돼 기초진료만 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이 밖에 마산시내 33곳 의원과 5군데 병원들도 정전으로 인한 진료마비와 간판·유리창 파손, 시설장비 손상으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더욱이 피해상황과 보상마련에 분주한 마산시의사회가 입주한 건물의 침수로 상당한 고충을 겪고 있다.

마산시의사회가 위치한 대우백화점은 지하 5층부터 지상 1층까지 침수돼 인명피해가 가장 클 뿐만 아니라 지하에 위치한 전기실과 기타시설장비들의 파손으로 전화를 제외한 전기장치사용이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회 관계자는 "기타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니 전화벨만 쉴새 없이 울린다"며 "피해 접수와 의료지원, 보상방안 등 대책마련에 분주한데 한정된 전화기만 사용 가능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김정민기자 jm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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