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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제제 유방암 발생 '종류 무관'
[ 2003년 09월 17일 01시 31분 ]
호르몬제제를 복용하는 폐경기 여성들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은 호르몬제의 종류와 상관없이 복용기간이 길수록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세계적인 의학전문저널 '란셋(The Lancet)'은 최근호에 영국 암연구소의 밸러리 비럴 교수가 50~64세의 영국 여성 백만 명을 대상으로 5년간 실시한 '백만여성연구'를 게재, 이 같이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9월 9일 FDA가 안전성 논란을 빚고 있는 호르몬대체요법에 대해 가능한 단기간에 한해 최저단위로 복용해야 한다는 의학적 지침을 내린 것과 때를 같이 하는 것이다.

비럴 교수에 따르면 호르몬제제 복용 2년 7개월 후 50만명의 여성 중 9천 3백명에서 유방암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4년 후에는 이들 중 637명이 유방암으로 사망했다고 비럴 교수는 강조했다.

이는 호르몬제제를 복용하는 여성의 경우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복용하지 않는 여성보다 1.66배 더 높고 유방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1.22배 더 높은 것이다.

특히 에스트로겐-프로게스토겐 병용요법, 에스트로겐 단독요법, 리비알(성분명 티블론) 세 약품군을 비교 분석한 결과 에스트로겐 병용요법의 경우 2배, 단독요법의 경우 1.3배, 티블론의 경우 1.45배 씩 유방암 발생률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동안 티블론은 에스트로겐은 물론 프로게스토겐의 활성을 동시에 가진 새로운 물질로 유방암 발생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티볼론이 다른 호르몬제와 마찬가지로 유방암을 발생시킨다는 것을 입증한 첫 사례로 연구진들은 모든 호르몬제 요법의 장기간 복용이 필요할 경우 비호르몬제 요법을 택하거나 처방 후 의사들의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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