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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 비만진료 급증…2년새 10배이상
[ 2003년 09월 17일 07시 31분 ]
50~60대 비만 관련 진료 건수가 지난 2년새 50대는 14배, 60대도 10배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통계는 건강보험공단이 최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른 것으로, 젊은층의 비만도 큰 문제지만 중장년층의 비만이 더 위험한 수준임을 입증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장년층의 경우 열량 소모 능력이 크게 감소하는데다 운동능력이 떨어져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의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렇게 중장년층이 되면서 갑자기 살이 찌기 시작하는 것은 신체 변화로 인해 기초 대사량이 떨어지므로 체지방이 축적, 비만이 더욱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나이가 들어 신체활동은 줄어들지만 섭취 열량은 이전과 같을 때 이러한 비만이 유발된다.
특히 여성의 경우 갱년기에는 폐경기를 거치면서 여성호르몬의 하나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면서 갱년기장애가 나타나게 되고 몸의 컨디션이 흐트러지는 결과를 가져온다.
결국 기초대사량도 함께 떨어지게 되므로 갱년기 전까지는 말랐던 사람도 살이 찌기 시작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골다공증이나 고지혈증등도 함께 늘어나게 되며 그때까지 숨겨져 있던 질환이 나타나 비만에 빠지기 쉬운 상태가 된다.
전문가들은 중장년층이 아래와 같은 증상을 호소할 때는, 비만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 다리가 무거워 걷기가 힘들다는 말을 계속 한다.
▲ 평소 즐기던 가벼운 등산에도 숨이 차다.
▲ 무릎이 시리다.
▲ 아랫배가 눈에 띄게 나온다.
▲ 신경통, 관절염 등이 갑자기 심해진다.
▲ 고혈압, 당뇨병의 증상이 심각해진다.
서울백병원 비만센터 강재헌 교수는 "40대 이후 비만은 평균 수명을 7년 낮추며 특히 50대가 넘는 연령의 비만은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질환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중장년층 비만의 치료 및 예방을 위해서는 일주일에 적어도 5번, 하루 30분 정도의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장년층에 가장 좋은 운동은 무릎 등 신체기관에 무리를 적게 주면서도 체지방 연소 효과가 확실한 자주 걷기다.
또한 식이요법도 중요한데, 심한 체중감소는 노화를 유발하므로 일주일에 0.5Kg 정도의 감량이 적당한 수준이다.
비만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고칼로리, 고지방 식품을 제한하고, 고단백, 고섬유질 식사로 대치해야 한다.
주로 단백질 및 섬유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식품인 생선류, 잡곡류, 채소 등의 섭취를 늘이고 조리 방법에 있어 튀기거나 볶는 것은 피한다.
과일의 경우 지나치게 많이 먹게 되면 칼로리의 섭취가 많아지기 때문에 적당하게 섭취해야 하며 부족하게 섭취돼서도 안 된다.
강교수는 "건강을 위협하는 정도의 심각한 비만인 경우에는 전문의의 진단을 통한 종합적이고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리덕틸 등의 안전성을 승인 받은 전문치료제의 복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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