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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병원, 50대 심부전환자에 새생명 선물
[ 2003년 09월 18일 02시 17분 ]
만성심부전과 당뇨병을 앓아온 50대 여성이 뇌사자의 심장을 이식 받아 새 생명을 찾았다.

가천의대 길병원은 최근 심장센터에 입원 치료를 받던 A모씨(여·53세)에 대한 심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쳐 현재 회복단계에 있다고 18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0년 8월 심장판막 이상 때문에 판막수술을 한 차례 받은 바 있지만 이후 상태가 크게 호전되지 않고 심부전 증세가 계속돼 고통을 겪어 왔다.

이 환자는 지난 2001년 5월 장기이식 신청자로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에 등록을 마쳤으나 자궁 부근에 종양이 발견된 데다 당뇨성 족부 합병증이 겹쳐 그동안 이식수술 시기가 미뤄져 왔다.

특히 병원측은 환자가 상황이 크게 호전되지 않은데 대한 심적 부담과 함께 수술에 대한 막연한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다며 특히 몸무게도 30kg밖에 되지 않아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지난 5일 부산의 한 병원에서 뇌사자 장기이식이 이뤄졌고 길병원 의료진은 이날 오후 뇌사자의 심장을 적출한 뒤 항공편으로 이동, A씨의 심장이식수술을 실시했다.

이날 수술은 심장센터 흉부외과 박국양 교수[사진]의 집도로 10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박국양 교수는 "환자의 경우 1차 심장판막 수술을 받았던 데다 당뇨, 저체중 등 여러가지 악조건이 겹친 상태였다"며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환자가 새 생명을 찾아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집중치료실을 거쳐 현재 격리 병실에서 점차 건강을 회복해 가고 있다.
김정민기자 jm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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