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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한국머크, 이색 공동 마케팅 '화제'
[ 2003년 09월 21일 12시 39분 ]
대웅제약과 한국머크의 당뇨병 치료제 공동 마케팅이 업계의 통념과 다른 방식으로 진행돼,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웅과 머크는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동일한 제품을 각각 다른 상품명으로 판매하는 형태의 co-marketing을 진행한다.

게다가 시장 분할없이 마케팅을 진행하기 때문에 동일 지역·동일 병원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

제약업계 통념상 공동 마케팅은 오리지날 생산자인 외자사가 영업력이 뛰어난 국내 제약사를 통해 제품 판매율을 높일 목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업계 상식으로는 대웅과 머크의 공동 마케팅 방식이 별나 보일 수 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정말 흔치 않은 일"이라며 "어떻게 진행되는지 관심있게 지켜봐야겠다"고 궁금증을 표했다.

사실 이 같은 co-marketing 방식은 양사가 처음이 아니다. 화이자와 제일약품은 지난 2000년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에 대한 co-marketing을 체결, 각각 '리피토'와 '자라토'란 제품명으로 마케팅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리피토의 개발업체였던 美 파커데이비스사가 한국 판권을 나누는 과정에서 화이자와 제일약품이 낙찰, 부득이하게 동일 제품을 각각 다른 제품명으로 판매해야만 했다.

화이자는 얼마 후 파커데이비스사를 인수했고 '자라토'란 제품명을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리피토'로 바꿨다.

화이자와 제일약품의 경우와는 달리 대웅과 머크는 양사 합의하에 이 같은 방식을 채택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양사의 영업 방식이 다른 만큼, 머크는 학회지원 및 개발사로서의 제품설명에 역점을 두고 대웅은 기존 활성화된 영업 방식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간다는 복안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서로 등이 닿지 않는 곳을 긁어줄 수 있는 마케팅"이라며 "양사의 장·단점을 결합, 판매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머크 관계자는 "대웅이 머크본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할 경우가 많이 발생 할 것"이라며 "한국머크는 이 과정에서 대웅과 본사의 다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로의 장점을 십분 발휘,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대웅과 머크의 특이한 코마케팅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낼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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