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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 접촉 따른 '한국형에이즈' 증가"
[ 2003년 09월 21일 12시 46분 ]
국내 에이즈 감염자가 2200여명을 넘어서는등 매년 빠른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특정 형태의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한국형에이즈'가 성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홍신(한나라당) 의원은 국립보건원이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이 '한국형에이즈'가 확산되는 증거로 제기한 첫 번째 징후는 동일한 유전자 형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보건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85년부터 2001년까지 에이즈에 감염된 환자 중 HIV염기서열에 대한 유전자분석 결과를 마친 277건중 203명의 유전자 형태(Subtype B)가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보건원에서 분석한 결과를 보면 88∼89년에 감염된 17명 중 ‘Subtype B' 형태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숫자는 전체의 35.3%에 그쳤지만 90-92년 61.5%, 96-98년 80%에 달하는 등 매년마다 '한국형에이즈' 감염자 수가 급증하는 추세다.

한국형에이즈에 대한 두 번째 징후로 국내 이성 혹은 동성간 성접촉에 의한 에이즈 감염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2003년 6월말 현재까지 성접촉에 의해 에이즈에 걸린 1794명 중 해외이성과의 성관계를 통해 감염된 수는 총 356명으로 성접촉에 의한 감염자 중 20%에 불과하다.

반면 내국인 이성이나 동성간 성접촉에 의한 감염비율은 지난 85∼98년간 평균 71%(549명)에 불과했지만, 99년에는 83%(120명), 2000년에는 86%(156명), 2001년에는 83%(221명), 2002년에는 90%(277명)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김홍신 의원은 "몇가지 지표를 통해 우리나라 에이즈 토착화의 징후가 보인다"며 "우리나라 에이즈 감염속도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몇 년 안 있어 한해 1,000명 단위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유전자 분석과 같은 최신과학기술의 응용을 통해 에이즈에 대한 효과적인 감시사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나아가 미래의 상황에 대비한 에이즈 치료제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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