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백혈병 환자 가운데 28.6%가 이혼했으며 이중 92.5%가 백혈병 발병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나 이들 투병환자들의 가정해체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이재선 의원은 22일 복지부 국정감사에서 한국백혈병환우회와 공동으로 지난 8월 1일부터 20일까지 백혈병 환자 339명을 대상으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저소득층의 이혼율이 83,9%(52명)이며, 30~50대 남성 환자의 이혼율은 71.2%(42명)로 나타나 장기간의 입원치료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과 가장의 발병으로 인한 경제력 상실이 가정해체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이 의원이 제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투병하는 동안 가장 힘든 점으로 경제적 부담(309명, 82.3%)으로, 투병비용은 5천만원~1억원(92명, 27.2%)이 가장 많았다.
치료비 마련은 가족.친지들의 도움(139명, 41%)과 부동산처분(125명, 36.9%) 순으로 나타난 반면, 금융권으로부터의 대출은 13.9%(47명)에 불과해 정부의 금융지원 확대가 절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수준은 1~2백만원 26.6%(89명), 1백만원 이하 11.0%(37명)인 반면, 무소득 46.9%(157명), 최저임금이하 7.5%(25명)로 백혈병 환자에 대한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적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랜 투병기간으로 인한 어려움에 대해 복수질문한 결과 1순위로 경제적 부담(309명, 91.2%)을 꼽았으며, 2순위로 사회생활 부적응(125명, 43.7%)과 이혼 등 가족문제(81명, 23.9%)라고 답했다.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92.3%(313명)이 불만을 나타내, 정부의 지원부족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지배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백혈병환우회 권성기 사무국장은 "이번 조사는 백혈병 치료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한 가족이 단란하게 모여살 수 있는 권리조차 박탈하는 원인이 되고 있음을 여실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백혈병 환자들의 투병환경을 근본적으로 지원하지 않는다면 고액치료의 병으로 투병하는 가정의 해체와 파탄은 점점 늘어 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