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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의학원, 부산분원 내년 착공 '빨간불'
[ 2003년 09월 24일 14시 51분 ]
부산 기장군에 200병상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던 원자력원학원 분원 설립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24일 국회 과기정통위에 따르면 기획예산처는 최근 원자력의학원 부산분원 사업예산 100억원을 예산편성 과정에서 전액 삭감함으로써 분원 설립에 빨간불이 켜졌다.

당초 과기부는 기장군에 설립될 예정인 원자력의학원 분원 설립을 위해 총 980억원의 예산안을 책정, 이중 내년도 착공을 위한 예산으로 100억원을 편성해 기획예산처에 신청했다.

그러나 기획예산처는 최근 전북 부안에서 '원전센터' 유치와 관련해 커다란 논란이 야기되면서 원자력의학원 분원설립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원자력의학원 분원 설립을 기대하던 부산시와 기장군 고리원자력발전소 주변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예산 삭감에 반발한 주민들은 대책위를 구성해 서명운동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기장군 기초의회도 주민들의 대책위 활동을 적극 지지키로 하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더욱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부산을 지역구로 한 국회의원들도 국정감사를 통해 적극적인 지원 사격에 나섰다.

최근 열린 국회 과기정통위의 과기부 국감에서 한나라당 이상희 의원을 비롯해 같은당 김진재, 김형오 의원 등은 기획예산처가 삭감한 분원설립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과기부 장관을 강하게 몰아부쳐 "내년도 예산확보를 재추진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

한편 원자력의학원에 따르면 부산 기장군 장안읍 좌동리 일대 2만여평 부지에 200병상 규모로 설립될 예정인 분원은 최첨단 진단장비인 PET·CT를 비롯해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기기인 사이클로트론과 MRI 등의 첨단 의료장비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현재 분원 설립에 필요한 부지는 부산시가 사유지를 매입해 제공하고, 추후 500병상 규모로 증설하는 계획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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