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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한 COPD, 40대이상 성인남성 잡는다"
[ 2003년 09월 28일 16시 18분 ]
국내에 'COPD'라 불리는 만성폐쇄성폐질환 비상이 걸렸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와 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실시한 'COPD 전국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45세 이상 남자의 12%가 이른바 호흡곤란 증상 등을 호소하는 COPD 환자로 나타났다. 더욱이 전세계 COPD 관리를 맡고 있는 GOLD(Global Initiative for chronic Obstructive Lung Disease)의 새 기준을 적용할 경우 국내 COPD 유병률은 2배나 높은 16.3%로 나타나, 국내 45세 이상의 성인 6명중 1명이 COPD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환자는 물론 의료계에서 조차 COPD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COPD에 대한 낮은 인지도로 환자의 14.3%만이 치료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내 성인 남성을 위협하는 'COPD'란 질병을 집중 분석, 타개 방안을 모색해 본다.
[편집자주]
COPD의 위험성
COPD(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만성폐쇄성질환)란 만성기관지염이나 폐기종에 의해 기도가 서서히 폐쇄돼, 결국 호흡곤란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COPD가 무서운 것은 폐 기능이 50%이상 손실되기 전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그 이상으로 기도가 폐쇄되면 갑자기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COPD 기도폐쇄 과정은 대개 수년에 걸쳐 진행되기 때문에 40세 이후에 발병하기 시작해 종국에는 '산소요법'만으로 생명을 연장시켜야 하는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한양대학교 호흡기내과 신동호 교수는 "COPD는 초기에 거의 증상이 없지만 심각해지면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하고 기도가 폐쇄돼 청진상 호흡음이 들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위험성을 강조했다.
발병원인
COPD의 발명원인은 유전적 요인, 직업적 유해환경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높은 흡연률이 주된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실제로 이번 국내 조사에서 COPD 환자 중 남자의 경우 90% 이상이 흡연자였다. 더구나 1970년대부터 국내 흡연이 보편화되기 시작한 것과 장시간 흡연한 후에 COPD 증상이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환자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신동호 교수는 "담배는 모든 질병의 적"이라며 "COPD의 경우 다른 질병에 비해 흡연의 유해성이 2배가 된다"고 경고했다.
진단이 녹록치 않다던데...
COPD 진단의 애로사항으로 전문가들은 천식으로의 오진을 꼽는다. 실제로 유럽의 경우 COPD 환자의 75% 정도가 제대로 진단 받지 못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오진을 피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병력, 진찰, 흉부방사선 촬영검사, 폐기능 검사 등을 종합해 진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특히 폐기능 검사는 질환의 진단과 그 심한 정도를 밝히는데 중요한 검사로써, FEV1이 정상 예측지의 80%미만이면서 1초간 강제호기량과 강제폐활량의 비가 70% 미만이고 수개월내에 증상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COPD로 진단해야 한다.
극복방안은 없나?
신 교수는 "COPD는 완전하게 치료한다는 것보다는 증상을 호전시켜 일상생활의 활동범위를 넓혀주고 질환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약물요법으로는 기관지확장제, 스테로이드제, 항생제 등을 사용할 수 있다.
기관기확장제를 흡입 전과 후의 FEV1을 측정, 흡입 후 FEV1이 전에 비해 15%이상 증가하면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아트로벤트'가 COPD 전문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지만 내년 출시될 '스피리바'도 기대해 볼만 하다고 신 교수는 전했다.
천식의 일차 치료제로 사용되는 스테로이드제의 경우 COPD에는 사용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대 용량의 기관지확장제도 효과가 없을 경우 사용하기도 한다.
이 밖에도 산소치료나 외과적 수술 등이 치료법으로 제시될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약물요법에 많이 의지하는 추세다.
신동호 교수는 COPD 극복방안에 대해 "정기검사를 통한 지속적 관리가 중요하며 운동, 편안한 수면 등의 건전한 생활패턴도 COPD 극복방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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