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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병원, 몽골 어린이에 '새생명' 선물
[ 2003년 09월 29일 12시 14분 ]
최근 국내 한 대학병원이 망막모세포종을 앓고 있는 몽골 어린이에게 무료 수술을 통해 새생명을 불어넣어줘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4살의 빌히트(男)군은 3살 무렵 망막모세포증이라는 무서운 질환에 걸렸다.

빌히트군에게 갑작스럽게 닥친 이 무서운 질환은 눈의 망막모세포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안구적출술, 냉동법, 방사선 치료, 또는 약물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종양을 그대로 둘 경우 점점 커져서 안구를 파괴하거나 안검(眼險)을 제치고 외부로 나올 수도 있으며 신체의 다른 조직으로 옮겨가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 무서운 질환으로 알려졌다.

빌히트군을 진료한 몽골 연세병원에서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한국에서 치료할 것을 권유했고, 빌히트군의 부모는 다급한 마음에 아무런 준비도 없이 무작정 한국을 향해 떠나왔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한국을 찾은 빌히트군은 단국대병원에서 왼쪽 눈에 암의 일종인 망막모세포종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를 시행하던 중 오른쪽 눈에서도 똑같은 종양이 발견돼 수술을 통한 치료가 필요한 지경에 이르렀다.

하지만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 더 이상 치료를 받지 못하고 무서운 질환을 그대로 둔채 몽고로 귀국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우연히 이 소식을 전해들은 단국대 재단의 도움으로 무료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단국대병원은 무료수술은 물론 치료기간 동안 빌히트 군이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것을 염려해 한국에서 치료를 끝내고 모국에 돌아갈 때까지 가족이 함께 지낼 수 있는 주택도 마련해 주었다.

병원의 이 같은 도움에 힘입어 빌히트군은 무사히 수술을 끝내고 지금은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빌히트 군의 부모는 "단국대병원을 비롯한 한국인들의 고마움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먼 훗날 빌히트가 성장해 한국에서 받았던 커다란 사랑을 보답하고 인술을 베풀 수 있는 훌륭한 의사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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