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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원 전문 '파파라치' 출현…의료계 긴장
[ 2003년 10월 01일 08시 46분 ]
'▲자파라치-불법자판기 적발▲쓰파라치-불법 쓰레기 투기 감시▲담파라치-담배꽁초 투기 감시▲팜파라치-불법약 판매행위▲노파라치-노래방 불법영업 적발▲크파라치-크레디트카드 불법가맹점 신고'

우리나라에 만연해있는 '파파라치'에서 파생된 신종 유행어들이다. 그렇다면 병원에 등장한 파파라치는 뭐라고 명명할 수 있을까?

각종 불법 현장을 적발해 포상금을 받는 '-파라치'가 병원에도 등장한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촉구되고 있다.

최근 서울시 A 내과에는 불법 쓰레기 반출로 인한 벌금 500만원을 부과하는 통지서가 발송됐다.

이유인 즉 주사시 사용한 소독용 알콜 솜을 분리하지 않고 일반 쓰레기 봉투에 버렸다는 것.

이 내과 L 원장이 전후 사정을 알아본 결과 알콜 솜의 일부가 일반 쓰레기 봉투에 섞여 반출된 것을 누군가가 카메라에 담아 신고를 했다는 것이다.

특히 사진과 함께 쓰레기 봉투에 함께 담겨져 있던 병원 주소지 우편물까지 함께 전달돼 다분히 의도적인 쓰파라치 일종의 신종 병의원전문 '-파라치' 소행일 것 같다는 관측이다.

현 규정상 알콜솜이나 수술용 장갑, 가제 등 병원에서 사용된 물품들은 병균에 오염된 것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따로 모아 소각할 수 있도록 폐기해야 한다.

L 원장은 "병원 쓰레기만를 뒤지는 신종 쓰파라치가 있는 줄은 정말 몰랐다"며 "주사시 소독용 알콜솜을 분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환자들이 그냥 일반 쓰레기 통에 버리는 경우까지 통제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강남의 한 산부인과 개원의도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개원가의 현실에 이 같은 일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알콜솜 등에 대한 분리수거를 환자에게 환기시킬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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