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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간병인소개소 유료전환 논란
[ 2003년 10월 02일 03시 47분 ]
서울대병원이 그동안 무료로 운영해오던 간병인소개소를 폐지하고 유료 간병인소개소 운영을 추진하자 노조와 간병인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보건의료노조 및 서울대병원노조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지난 88년부터 운영해오던 간병인무료소개소를 지난달 1일 폐지하고, 유료간병인소개소로 전환을 추진중이다.

그동안 서울대병원이 운영해온 간병인무료소개소에는 60여명의 간병인이 등록돼 있으며, 이들은 무료소개소에 등록한 후 일정 교육을 받고나서 간병인 업무를 수행해왔다.

병원이 운영해온 간병인무료소개소는 이름 그대로 간병인으로 등록한 후 활동시 입회비나 월회비가 전혀 없다.

서울대병원은 이 같은 무료간병인소개소를 입회비와 월회비를 받는 유로소개소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 노조측은 "서울대병원의 간병인 문제는 지난 6월말부터 병원측과 노조간 간병인 처우 등에 대한 노사실무협의가 진행중이던 사안"이라며 "박용현 병원장은 무료소개소를 9월1일자로 폐쇄하고 4일자 우체국 소인으로 개별통보를 해 사전언급 한마디없이 하루아침에 간병인 생존권을 저버렸다"고 지적했다.

노조측은 "지난달 5일 이후 폐지 통보를 받은 후 병원장실 농성 등을 통해 강력히 반발하자 지난달 17일 병원장은 노조에서 제기한 사설 유료간병인 업체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일방적인 간병인 업체 선정 중단과 간병인 자체 운영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한다고 답변했다"며 "그러나 지난달 30일 노조에서 무료 간병인소개소 설립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자 이전에 한 약속을 전면 파기하겠다고 선언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조측은 지난 1일 오전 병원장 면담을 위해 찾아간 간병인 대표와 서울대병원 노조간부를 경찰과 남자직원을 동원해 폭력을 행사하며 내쫓았다고 비난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지금까지 15년간 무료 간병인소개소를 운영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서울대병원 간병인들의 의료서비스 질에 대해서는 환자·보호자들도 만족해왔다"며 " 사설 유료 간병인소개소를 끌어들이지 말고 노동조합이 자체로 운영하는 무료 간병인소개소를 인정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의 주장과 달리 서울대병원측에서는 유료 간병인소개소 설립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대병원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병원을 찾은 환자와 보호자들로부터 간병인들에 대한 민원이 빈번하게 제기됐다"며 "60여명이 등록돼 있는 무료간병인소개소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환자에 대한 서비스 질 등에 문제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고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간병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유료 간병인소개소 설립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또 유료간병인소개소를 설립하더라도 지금 현재 등록된 간병인들의 활동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즉 유료 간병인소개소를 운영하더라도 현재 무료 간병인소개소에 등록된 간병인들을 1년간 등록시켜 업무활동을 평가한 후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그대로 근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병원 관계자는 "이들이 반발하는 것은 납회비 25만원과 월회비 5만원 때문이 아니라 유료간병인소개소로 전환할 경우 자신들의 업무에 대한 병원의 관리감독이 철저해 지는 것에 대한 불만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병원장실을 찾은 간병인 등에 대한 폭력행사에 대해서도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일 오전 간병인 등 10여명이 병원장실을 무단점거해 경비원들이 이들을 밖으로 내보냈을 뿐"이라며 "이 과정에서 어떠한 폭력 행사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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