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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 항생제 노출 '아토피ㆍ천식' 증가
[ 2003년 10월 05일 14시 50분 ]
유아기의 항생제 노출이 소아기 아토피 및 알레르기 천식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 같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헨리포드 헬스 시스템의 역학 연구자인 크리스틴 콜 존슨 박사는 지난달 30일 비엔나에서 열린 유럽호흡기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보고했다.

지금까지 연구들은 유아기 항생제 노출이 아토피와 천식의 위험을 높이는가에 대해서 상충된 결과들을 내놓았다.

이번 존슨 박사팀은 건강유지기구(HMO)에 기반을 둔 디트로이트 지역 출생 코호트 연구에 참여한 소아 445명의 의무기록을 검토했다.

그 소아들 중 49%가 생후 첫 6개월 내에 항생제 치료를 받은 바 있는데, 그들은 6세까지 아토피 및 알레르기 천식 발생에 대한 추적조사를 받았고, 7세 때 알레르기 전문의에 의한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생후 첫 6개월내 항생제를 사용했던 소아는 유아기에 항생제를 투여하지 않았던 소아에 비해 7세까지 아토피의 상대위험도(adjusted relative risk)가 1.5배, 알레르기 천식의 상대위험도가 2.5배였다.

존슨 박사는 "천식의 경우, 특히 광범위 항생제를 사용한 소아들은 상대위험도가 8.9배로 그 위험도가 훨씬 높았다"고 지적했다.

항생제 조기 노출과 알레르기 및 천식 발생 사이의 연관성은 어머니가 알레르기 및 친식의 병력을 가진 경우와 가정에 애완동물을 기르지 않은 경우 등 특정 집단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다.

특히 가정에 애완동물을 기르지 않은 경우에 연관성이 더 컸다는 소견은 '위생가설(hygiene hypothesis)'을 뒷받침하고 있다. 위생가설이란 어릴 때 세균감염 및 세균 산물에 대한 노출이 관용을 유도하고 그에 의해서 알레르기 질환 발생을 예방한다는 것이다.

존슨 박사는 "주변에 애완동물을 기르고 있다면 많은 세균에 노출된다. 이른바 위생 환경에서 자란 아이에게 항생제는 더욱 위험인자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흥미롭게도 그는 조기 항생제 사용과 아토피 사이의 연관성도 4개월 이상 모유를 먹인 아이들에서 더 강해 상대위험도가 3배로 나타났다며 "알레르기와 관련해서 수유가 좋은지 나쁜지를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항생제 사용을 제한하려는 최근의 경향을 지지하고 있다. 존슨 박사는 "항생제를 필요로 하는 유아들은 알레르기 및 천식에 대한 감시를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양주현기자 jhya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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