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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병원아르바이트생, 소매치기 잡아
[ 2003년 10월 05일 16시 17분 ]
병원 아르바이트생이 소매치기를 잡아 화제가 되고 있다.

순천향대학교병원(병원장 한선호) 외국인진료소에서 통역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조우현(23세)씨가 그 주인공.[사진]

5일 병원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5일 오후 4시 30분경 병원 본관과 모자보건센터 건물 사이 도로에서 소매치기를 잡았다.

소매치기는 한남동 한 음식점에서 여주인의 핸드백을 갈취해 병원 모자보건센터 화장실로 도망을 쳤다가 덜미가 잡힌 것이다.

당시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있던 그는 급하게 남자화장실로 달려온 병원 인근 갈비집 여주인과 맞닥뜨렸다.

여주인으로부터 "식당에서 자리를 비운 사이 누군가 계산대 밑에 있던 현금 100여만원이 든 가방을 훔쳐 달아났는데 근처 대중 화장실에 가방을 버릴거라는 생각에 찾아왔다"는 사정을 전해 들었다.

조씨는 한 좌변기 속에 누군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순간적으로 범인일지도 모른다고 판단, 피해자를 내보내고 일부러 20여분간 세면대에서 손을 씻는 척하며 기다렸다.

그러나 두 사람의 대화를 들은 소매치기는 밖으로 나오질 않았고, 이에 조씨는 꾀를 써서 화장실을 나가는 것처럼 문만 여닫고 범인을 기다렸다.

범인은 화장실에 자신 외에는 아무도 없을 꺼라 생각하고 나오다가 조씨에게 일차적으로 잡혔으나 피해여인이 범인의 얼굴을 알지 못해 풀어줬다가 화장실 쓰레기통에 버려진 지갑 등을 발견하고 뒤쫓아가 붙잡았다.

사실을 알게된 병원은 1일 월례조회에서 용감한 시민의 모범을 보인 조씨에게 병원장 표창을 수여하고 특별 선물로 노고를 위로했다.

조씨는 영국 런던대에서 국제경영을 전공하다 군에 입대해 서울시경에서 근무해 왔으며 5일 전역했다.
김정민기자 jm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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