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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용 정자 억제 피임제 개발
[ 2003년 10월 07일 11시 56분 ]
남성과 여성 호르몬을 복합한 획기적인 남성용 피임제가 개발돼 귀추가 주목된다.

시드니 소재 앤잭 연구소(ANZAC Research Institute) 데이비드 한델스먼 교수팀은 7일 "정자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의 남성용 피임제가 실제 가임기에 있는 부부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실험에서 완벽하게 효과를 입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델스먼 교수팀은 "이 피임제의 사용을 중단하면 억제됐던 정자의 생성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지금까지 남성용 피임제의 개발에 어려움이 따라 왔던 것은 빠른 속도의 정자생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었다.

한델스먼 교수팀은 멜버른에 소재한 프린스 헨리 연구소의 롭 맥클라클랜 교수팀과 공동으로 호주 55쌍의 부부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교수팀은 임상에 참여한 남성들에게 정자생성을 차단하기위해 4개월마다 작은 크기의 테스토스테론 알약을 복부에 삽입했고 3개월마다 여성 호르몬의 일종인 프로게스틴을 주사했다.

특히 이번 임상에 참여했던 부부들은 시험기간 중 다른 방식의 피임법은 전혀 시도하지 않았다.

그 결과 임상 시험기간으로 설정된 1년 동안 단 한 건의 임신사례도 눈에 띄지 않았을 뿐 아니라 부작용 발생사례 또한 전무했을 정도의 성공을 거뒀다.

한델스먼 교수는 "이번 성공적인 연구결과로 향후 3∼4개월마다 한차례씩 간편하게 투여받는 테스토스테론과 프로게스틴 함유 남성용 피임주사제의 개발로 이어질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피임제는 남성의 생식능력 자체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제품으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이달 중으로 발간되는 '임상 내분비학·신진대사誌' 최신호에 구체적인 내용이 게재될 예정이다.
양주현기자 jm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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