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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레미케이드' 디스크환자 투여 공방
[ 2003년 10월 08일 16시 43분 ]
류마티스 관절염과 크론씨병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 유한양행 레미케이드 주사제가 적응증을 허가받지 못한 디스크 질환에 투여되고 있어 논란이 치열하다.
논란의 단초는 최근 TV와 신문 등 주요 언론에 레미케이드가 디스크 질환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임상 결과가 발표된데 따른 것이다.
발표된 내용은 서울 某 정형외과 원장의 임상으로 1년 6개월간 디스크 질환에 레미케이드를 투여한 결과, 괄목할만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한 정형외과 개원의는 "방송이 보도된후 레미케이드에 대해 문의하는 전화와 디스크 치료에 사용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예약이 연말까지 밀려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하지만 레미케이드는 아직 미국 FDA나 국내 식약청에서 디스크 질환에 대한 적응증을 허가받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부작용 발생 등 문제가 야기될 소지가 충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대학병원의 한 정형외과 교수는 "미국과 스웨덴 등지에서 레미케이드의 디스크 치료에 대한 임상 결과가 속속 보고되고 있으나 비허가 약제인 것은 분명하다"며 "비허가 약제에 대한 임상이 아닌 실제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을 가했다.
특히 디스크 질환이 전국민적으로 광범위한 질환이라는 측면에서 부작용 등의 위험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일각에서는 레미케이드가 보편적인 치료에 반응을 나타내지 않는 중증도나 중증의 활성 크론병, 누공성 크론병외에는 약값의 100/100을 환자가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의 부담을 초래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반면 일반적인 디스크 수술은 300만원에서 500만원 가량이 소요되는데 반해 이 주사를 사용할 경우 한번에 150~200만원만 지불하면 돼 오히려 환자의 부담을 줄여주는 측면도 있다는 여론도 대두되는 실정이다.
이에 국내에서 이를 독점 판매하고 있는 유한양행도 난감함을 표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우리도 국내에서 디스크 질환에 이를 투여하고 있다는 사실은 언론을 통해 처음 접한 일"이라며 "레미케이드는 희귀의약품으로 분류돼 있어 갑자기 수요가 늘어난다고 해도 이를 다 충족시킬 수 없다"고 해명했다.
회사는 "게다가 레미케이드가 처방되는 부분에 있어서 디스크 질환으로 사용되는 부분은 1%도 안될 정도로 매우 미미하다"며 "이번 일을 회사 매출과 관련시켜 해석하는 것은 오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임상을 실시하거나 치료할 때 의사와 환자간에 충분한 논의와 합의가 있었을 것으로 안다"면서 "외국 임상 문헌들을 볼 때도 그리 큰 부작용은 발생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 정형외과 개원의는 "공인되지 않은 치료법일 경우 모든 위험성과 책임은 의사에게 주어지게 된다"며 "환자가 지속적으로 찾는다고 투여를 할 경우 해당 의사들이 크게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고 우려감을 표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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