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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동네의원, 감기환자 놓고 '경쟁'
[ 2003년 10월 09일 02시 27분 ]
현행 의료전달체계는 감기환자가 종합병원을 찾고, 수술환자가 의원을 찾는 모순된 구조를 갖고 있어, 이에대한 수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유시민 의원(개혁당)은 9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작년 외래 감기환자 약 500만명(연인원)이 종합병원을 찾았고, 제왕절개산모 9만명이 의원을 찾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는 종합병원이 경증질환인 감기환자를 놓고 동네의원과 경쟁하고 있고, 동네의원이 수술환자를 놓고 종합병원과 경쟁하는 문제점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유 의원은 "의원은 외래진료, 병원은 입원진료를 담당토록 의료전달체계가 이뤄지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의원이 건보공단 자료를 인용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감기환자중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이용한 환자는 연인원 497만6천명(331만 2천건)에 이르며, 이 가운데 대학병원(3차기관)을 이용한 경우도 91만4천명(62만 2천건)에 달했다.

반면, 전신마취가 필요한 제왕절개수술의 경우 지난해 총 18만4636명의 수술산모중 종합병원이 5만2437명(28%)의 수술을 시행했으나, 의원은 종합병원보다 훨씬 많은 8만9679명(49%)을 시행했다.

이에대해 유시민 의원은 “이는 현행 의료법에 병원 등급구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네의원과 종합병원간 환자 중증도별 진료영역에 따른 의료전달체계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학병원까지 감기환자 진료에 몰두하면 궁극적으로는 국가 의료자원 즉 시설과 인력 및 장비의 효율적인 활용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에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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