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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내각·청와대 참모진 사표 반려
[ 2003년 10월 11일 01시 28분 ]
노무현 대통령은 11일(토) 고건 국무총리를 비롯 김화중 보건복지부장관 등 국무위원 전원과 문희상 비서실장을 포함한 수석 및 비서진 전원의 사표 제출을 반려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서실과 내각에서 각기 사의를 표명한 것은 저의 재신임에 대해 책임감을 표시하고 예의로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자칫 그들에게 책임이 있는 것처럼 비칠 수 있고, 이는 분명히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이는 분명히 사실과 다르다. 완벽하게 (비서실과 내각이) 잘한 건 아니지만 이 사태에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다. 저의 문제다. 저의 책임이며 전체 정국구도의 문제이기 때문에 사의를 즉각 반려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재신임 정국에 따른 국정혼란 우려에 대해 "지난 몇 달간 정국이 안정됐나"고 되묻고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장관이 국회에 의해 쫒겨나고 적어도 최고 전문가라고 생각해 감사원장을 지명했는데 무슨 이유가 있어야 부결돼도 납득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저는 재심임 과정이 아무리 혼란스러워도 지난 몇 달간 국정혼란보다 더 혼란스러울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 권한을 이용해 국정혼란을 방지할 것이며, 내각과 장관들이 국정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 총리와 국무위원들은 이날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긴급 간담회를 갖고 대통령의 재신임 결단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전원 사표를 제출키로 결정한 바 있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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