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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경수술 받은 남성 HIV감염증 8배 줄어"
[ 2003년 10월 12일 10시 41분 ]
포경수술이 HIV-1 위험을 무려 8배나 감소시키는 것으로 2298명의 인도 남성을 대상으로 한 전향성 코호트 연구에서 나타났다.

이 사실은 지난 11일 미국감염질환학회(IDSA) 제41차 학술대회에서 보고됐다.

미국 존스홉킨즈 의대의 스티븐 J. 레이놀즈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포경수술 및 HIV 전파에 관한 지식 체계를 보강해줄 뿐만 아니라 현재 우간다와 케냐, 남아프리카에서 시행중인 연구들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결과 포경수술을 받은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HIV-1 감염 상대위험도가 0.12로, 통계적으로 유의성이 있었다(P=0.003).

포경수술을 안한 남성에서 HIV-1 감염 발생률은 5.5%인데 반해 포경수술을 받은 남성은 그 비율이 0.7%에 불과했다.

이 같은 결과를 발표한 레이놀즈 박사는 HIV 감염율이 폭증하고 있는 개발도상국에서 "포경수술이 콘돔 사용을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감염율을 줄이는 유의한 인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포경수술을 HIV 예방전략의 일환으로 고려하기에 앞서 이번 연구 결과가 확증될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이 포경수술 연구를 다룬 IDSA 기자회견장에서 존스홉킨스 의대 내과 교수인 신시아 시어즈 박사는 인도 남성의 대부분이 포경수술을 받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에 관여하지 않은 시어즈 박사는 "HIV 감염율이 높은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아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다. 포경수술에 대한 문화적ㆍ종교적 장애가 상당할 것이다. 그러나 수술이 가능한 곳에서는 HIV 감염률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또 다른 수단이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그러나 포경수술 때문에 콘돔 사용 필요성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들은 1993년과 2000년 사이에 등록됐다. 모든 남성은 등록 당시 HIV-1에 혈청 음성이었다.

인도의 푼 지역에 소재한 3개 성행위감염증 클리닉에서 이루어진 추적관찰 기간 동안 포경수술 남성 191명 중 2명과 수술받지 않은 남성 2107 중 165명이 HIV-1 양성으로 나타났다.

레이놀즈 박사는 두 그룹 사이의 인구학적 특성이 유사했다며 "실제로 콘돔 사용이나 매춘부와의 섹스에서 전혀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참고: IDSA 41st Annual Meeting: Abstract LB-10>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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