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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 DRG 해결후 대정부협상 자신감 회복
[ 2003년 10월 12일 14시 42분 ]
의협이 복지부의 DRG 전택적용 유지 결정을 계기로 의약분업 이후 수세를 면치 못하던 대정부 협상력를 회복하고, 의료계 내부 불신을 일소하는데 성공한 분위기가 확연해지고 있다.

의협이 지난 11, 12일 전국 의사대표자 궐기대회를 개최한 오산 롯데연수원 행사장 안팎에는 '죽어가는 소신진료 활개치는 불법진료' '사회주의 의료제도 결사 반대한다' 등 정부정책을 규탄하는 프랭카드가 30여개 걸려 살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러나 이틀간 일정은 다소 화기애애하게 진행돼 대조를 보였다.

행사 개회식에서 이채현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격려사를 통해 "DRG 당연적용이 선택제로 유지되도록 노력한 김재정 회장을 포함한 관계인사들의 노고를 치하한다"면서 김재정 회장에 대한 박수를 유도했다.

김 회장은 "복지부가 DRG 당연적용을 위해 입법예고까지 했지만 의료계의 요구를 수용한 것은 앞으로 정부와 의료계가 대화로 현안을 풀 수 있는 첫단계가 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두드리고 하니까 되더라. 앞으로 의정회가 뒤에서 뒷받침하고 조금씩 조금씩 하면 된다"며 "의료계의 숙원사업인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 신설에 대해 한의협도 동의했다. 설득하니까 되더라. 앞으로 설득과 대화, 로비에 적극 나서고, 안되면 투쟁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8만 의사와의 대화' 질의응답 시간에는 의료현안에 대한 적극 대응 요구가 쏟아졌지만 과거와 달리 의협 집행부를 겨냥한 발언은 찾아보기 힘들어 감기 전산심사와 DRG 문제가 해소되면서 회원들의 내부 불만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재정 회장은 지역의사회 관계자들의 질문에 두시간 가량 일일이 답변하면서 약국 조제내역서 발급 의무화, 약국 임의조제 근절, 야간시간대 및 초재진 산정기준 조정, 공단의 의료기관 방문조사 금지 등에 대해서는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 서너차례 박수를 받기도 했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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